천안시의회 다선거구(도의회 3선거구)는 신안동과 원성1·2동, 중앙·문성동에 해당한다. 터미널과 법원 등이 있는 신안동은 한때 천안 제1상권으로 역할을 톡톡히 했지만 이젠 구도심화가 확대되고 있는 곳이며, 원성1·2동과 중앙·문성동은 구도심이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손 댈 곳도 많다. 다선거구는 인치견(민)·최민기(한) 의원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최민기(45) 천안시의회 다선거구 당선자는 6대의회 입성자중 이력이 가장 눈에 띈다.
1998년 지방선거에서 만 30세 나이로 전국 최연소 천안시의원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재선됐고, 2002년에는 충남도의원 선거로 나서 또다시 충남 최연소의원에 당선되기도 했다.
승승장구하던 그가 나무에서 헛발을 짚었다. 현직 도의원 신분으로 ‘국회의원’으로 비상하려는게 결과적으로는 발목을 잡은 것. 평소 관계하던 산악회와 연관돼 사전선거운동했다는 선거법위반죄로 벌금 300만원을 맞았다. 5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한 것은 그에게 큰 교훈을 던져줬다.
한번 고꾸라지면 다시 서기 어려운 지역사회 여건을 극복하고 다시 당선으로 부활을 알린 그. “다시는 중도사퇴 없을 것이며, 반드시 임기를 마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직의원이 자의적 사정으로 사퇴해 보궐선거를 치르게 하는 것은, 그래서 그에 따른 법적·사회적 비용을 초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도의원까지 간 사람이 어찌 시의원에 나섰는가? 이같은 의문점에 그는 간단히 말했다. “도의원을 경험해보니 실제 주민 속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적다. 지방의원의 꽃은 도의원이 아닌, 시의원이라는 점을 깨달았다”고.
정당공천제에 대해선 소신이 확실했다. “국회의원의 하수인 만드는 정당공천제는 반드시 배제돼야 한다”는 것. 덧붙여 “국제적으로는 지방의원으로 7선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의 시·도의원직은 오래 하는 것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고, 나또한 이번 선거까지로 끝내겠다”는 점도 명확히 밝혔다.
공약사항중 “안전CCTV 설치·확대는 꼭 필요하며, 관심이 높다”는 점을 밝히며 ‘공공 간이화장실 설치’ 등 주요공약에 대해 “좀 더 연구하고, 전문가적 의견을 들어 최선의 방안을 찾고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