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민주당·천안갑) 국회의원 사무실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겹경사를 맞았다. 양 의원 밑에서 일해온 유병국·황천순씨가 각각 도의원과 시의원에 당선된 것이다. 한 집안에서 국회의원·도의원·시의원이 태어난 것이다. 유 당선자는 양 의원이 ‘가장 신임하는 정치적 동지’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오랫동안 코드를 맞춰왔다.
“양 의원님과 함께 한 6년의 의정경험을 통해 원도심 활성화, 영유아 무상교육·무상급식, 세종시 원안추진을 실천하겠다”는 그. 스스로를 ‘원도심 정책전문가’로 못박았다.
“앞으로 4년임기 내내 도내 원도심 활성화에 고민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하는 그는 공약에도 ‘재개발 공공지원 조례제정’, ‘재래시장 공영주차장 추가설치’, ‘경로당 지원확대·일자리 창출’, ‘경전철(신안·원성·문성) 노선 연장 조속추진’ 등을 내세우고 있다.
“천안만 해도 80개 넘는 재개발재건축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젠 신도시 주택개발을 억제하고 도시재정비를 정부가 지원해야 합니다. 특히 재개발지구 건설기간 중 세입자 재정착을 위한 순환형 공공임대주택을 운영하는 것도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또한 원성동과 문성동을 지나는 경전철 연장노선 추진은 지역경제를 획기적으로 살릴 수 있다고 확신했다.
구도심 내 아파트만을 짓는 것은 또다른 난개발이 될 수 있음도 우려했다. 이런 이유로 도시재정비는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과 원주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유 당선자가 좋아하는 인생의 지침서는 정약용의 ‘목민심서(牧民心書)’로 “후손들이 그의 빼어난 정치철학과 백성을 위하는 마음을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