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 나선거구(도의회 2선거구)는 신방·봉명·용곡·다가동과 남부(광덕·풍세)지역에 해당한다. 신방·용곡동은 도시적, 봉명·다가동은 구도심의 특성을 보여준다. 여기에 광덕·풍세면은 농촌·산간지역으로 다양한 맞춤정책이 필요한 곳이다. 6대의회에는 황천순(민)·김동욱(한)·조강석(선)이 한자리씩 꿰찼다.
3선 고지에 오른 김동욱 당선자. 3대때의 혈기왕성함보다 어느덧 연륜이 엿보인다. 5대 후반기엔 부의장을 맡아 시의회를 이끌기도 했다.
‘지역의 참 일꾼’이 되고자 다시 도전했다는 그는 “장기지향적 사업과 단기적 필수사업을 구분해 오랜 숙원사업을 완결하는데 일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그를 가장 힘들게 한 것은 유권자들의 ‘정치불신’이었다. 선거유세중 정치에 대한 그들의 무관심을 보게 되는 것은 달가운 일이 될 수 없었다. 정치인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과 자기반성이 절실히 요구되는 부분이었다고.
게다가 ‘1인8표제’에 따른 혼동은 유세를 더욱 힘들게 했다. ‘당신은 어디서 나오는가’ 묻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설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3선 의원으로서의 다짐을 새롭게 갖는 그. “공인은 더 깊은 공부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로 들어 세종시수정안이나 대운하사업 등에 관해서도 일반대중에게 영향을 미치는 공인이라면 쉽게 단정하지 말고 깊은 연구검토를 통해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줘야 한다고.
한발 나아가 지방의원들의 공약에 대해서도 문제의식을 표출했다. “이미 시행정이 하고 있거나 할 계획들에 대해 공약을 거는 것은 실제 무의미한 일”로, “후보 스스로가 개인적 소신에 맞게 새로운 공약을 개발하고, 주민의 필요성과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는 공약들을 내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물론 그도 공보에 ‘허황된 공약은 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내건 공약들이 시행정이 추진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지만, 두세가지는 눈에 띈다.
풍세쪽에 ‘이순신장군 백의종군의 길 조성’이나 ‘태학산휴양림 개발 활성화’, ‘비좁은 골목길 주차난 해소’ 등이다. 휴양림이나 골목길 주차난에 대해 당장 뾰족한 활성화방안을 내놓은 건 아니다. “앞으로 많은 연구와 고민 속에 좋은 대책방안을 세우도록 하겠다”는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