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관객이 공모작들을 들여다보고 있다.
‘사진은 과학, 철학, 그리고 인내의 예술이다.’
올해로 제20회를 맞는 ‘천안전국사진공모전’은 모두 1030점이 출품, 지난해보다 25%가 늘었다. 8차 심사를 거쳐 입상작 15점, 입선작 120점을 뽑았다. 방일원 한국사진작가협회 천안지부장에 따르면 최후 입상작품은 실명 점수제까지 동원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심사했다. 작품선정에는 지나친 포토샵 작품보다 참신하고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순수사진과 창작성이 뛰어난 작품에 더 좋은 평점을 줬다.
이번 공모상의 최고상인 금상은 송기학씨(부산·작품명 늦은식사)가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회(위원장 안 청)는 ‘적절한 광선처리와 구도로 작품속에 이미지적 영상을 그대로 표현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송씨는 “늘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사진을 창작하시라고 가르쳐주시는 이학수 선생님께 감사드린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금상작인 ‘늦은식사’는 칼을 팔고 갈아주는 사람이 점심이 훨씬 넘은 시각, 약간의 여유를 찾아 도시락을 꺼내 늦은식사를 하는 장면이다. 거기엔 밥먹는 주인을 쳐다보는 애완견이 있다.
심사위는 은상 ‘디지털시대(유정은·충북)’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과학발전을 현실감 있게 표현한 점을, 또다른 은상 ‘영산대제(김희종·전남)’는 지방문화발전에 도움되는 작품으로 초점을 잘 선택했다고 밝혔다. 또 동상 ‘우리들 세상(진 빈·경기)’과 ‘다비식(김시용·대구)’에 대해서도 적절한 소재선택과 현실감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한편 성무용 시장은 “전국에서 훌륭한 작품을 출품해주신 작가여러분들을 56만 천안시민과 함께 환영한다”고 축사했고, 윤성희 천안예총 회장도 “피사체를 찾아 직접 발품을 팔아야 하는 힘겨운 과정에 기꺼이 동행하시는 출품자 여러분의 노고와 열정에 경의를 전한다”고 말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