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에서 김종성(무소속)을 제외한 현역의원 모두 각 정당의 1순위에 배치됐다. ‘현역은 경쟁력’이란 등식을 성립시킨 것이다. 이런 이유로 기초의원선거에 출마한 현역의원 13명중 김종성·전종배를 제외한 11명이 재당선되는 영예를 얻었다.
자진사퇴한 송건섭 전 의장을 제외한 20명의 천안시의회 현역의원 중 비례대표 3명을 제외하면 17명. 이중 류평위(의장)와 서용석은 비리혐의로 출마를 포기했고, 이명근·이충재는 도의원으로 옮겨가 13명만이 남아있는 상황.
가선거구는 3명의 한나라당 공천자 중 신용일·유제국은 1·2번 공천을 받았으나 세 번째 공천은 허욱에게 내주면서 반발한 김종성이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역부족이었다.
3명을 뽑는 나선거구는 한나라당이 김동욱과 전종배에게 1·2번을 내줬으나, 전종배는 민주당 후보와 김동욱, 자유선진당 조강석(현역의원)에 이어 4위에 그쳤다. 1번을 배정받았다면 당선이 가능했지만 김동욱에 밀려 2번을 받은 것이 패인의 하나였다.
이들 2명 외에는 모두 현역의원의 혜택을 등에 업고 각 정당의 시드1번을 받으면서 정당의 막강화력을 지원받았다. 현역프리미엄, 인지도, 정당 및 정당1순위에 따른 유리한 지원덕에 전종배 외의 모든 현역의원이 당선된 것이다. 재당선율이 무려 92%에 달한다.
한편 도의원으로 넘어간 이충재·이명근은 현역의원이 배치된 4개 선거구 외에 추가된 3개 선거구쪽에 공천을 받아 무난한 입성을 기대했지만, 결국 반한나라당 바람이 민주당에 쏠리면서 이들뿐 아니라 기존 현역의원 전원이 낙마하는 불운을 겪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