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은 세종시에 발목이 잡혀있다? 이러다간 서해경제권의 주도권을 인천과 전북에 뺏기게 된다.’
박해춘(한나라당) 충남도지사 후보의 말이 사실일까. 박 후보는 선거일 바로 전인 1일 마지막 연설문을 언론에 내놓았다. 한나라당 충남도지사 후보로써 꺼내놓은 말의 무게는 얼마나 될 지 궁금하다.
그는 “세종시를 무책임한 야당에게 맡기면 중단되거나 표류하고 말 것”이라고 했다. 안희정(민주당) 당선자에겐 ‘선동정치 투쟁 말고 검증된 것이 없는 사람’으로 ‘도정을 맡기는 것은 너무나 위험한 도박’이라고 비판했다. “부정한 뒷거래를 민주화운동이라고 우기는 안희정 후보에게 충남의 살림을 맡기는 것은 생선을 고양이에게 맡기는 것”이라고도 했다.
또한 대통령은 친노좌파를 만드는 민주당도 안되고, 지역당인 자유선진당은 절대 대통령을 만들지 못한다며 “제가 도지사가 되면 우리 충청인이 사랑하고 존경하는 대표정치인을 한나라당의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 충남대통령을 만들겠다”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한나라당이 내세운 충남도지사 후보의 식견이 얼마나 바른지, 또는 정치인의 그렇고 그런 막말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김학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