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가 박해춘 한나라당 후보를 공격했다.

이유는 ‘충남에 카지노 유치’건으로,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웃으며, 박해춘 후보가 며칠 전 모 라디오 방송에서 “부자 중국인이 충남에서 돈쓰고 쇼핑하고 카지노 할 수 있도록 하면 충남 재정자립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한 부분을 문제삼았다.

안 후보는 “얼마전엔 세종시 수정안을 찬성한다는데 동참하더니 기껏 내놓은 경제공약이 카지노 유치라니 믿기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현재의 지방경제·지방재정 위기는 한나라당의 세종시수정안 추진, 수도권 규제완화, 부자감세로 초래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박해춘 후보가 되받아쳤다. “카지노 유치공약에 안 후보가 딴지 건 것은 경제를 모르는 정치꾼의 상투적인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콧방귀를 꿨다.

“만약 안 후보측이 맞다면 MB정권 이전에는 지방경제가 호황이었고 지방재정이 흑자였다는 말인데, 지나가던 소도 웃을 일”이라고 대응했다.

박 후보는 지방재정 위기 극복에 대한 견해를 좀 더 밝혔다. “우선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소득을 늘려야지 세금을 쥐어짜고 수도권을 규제한다고 될 일은 아니다”며 “거대소비자인 중국이 지척에 있는데 이를 외면하고 국내문제에만 갇혀있는 ‘우물안 개구리’식 사고가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