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어사 박문수 묘가 있어 널리 알려진 ‘은석산(455m)’의 등산로가 화사하게 조성돼 등산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천안시 동남구 북면 우정산악회(회장 김진호) 회원과 지역 주민들은 지난해부터 등산로 조성사업을 자체적으로 벌여 3㎞ 구간의 쾌적한 등산로를 완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조성한 은석산 등산로는 지난 2001년 산불로 피해 본 지역으로 산행하면서 인근 지역을 한눈에 조망하고 자연을 느끼며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돼있다. 또 등산로를 따라 영산홍, 주목, 매실 등 1만4000여 그루를 심고, 훼손 우려가 있는 곳은 목책과 나무계단을 만들어 산림과 호흡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정상 주변에는 기존에 있는 정자와 체육시설 등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영산홍을 집중적으로 심어 자연친화적 분위기를 만들었다.
산악회원과 주민들이 지역의 명산인 은석산에 직접 나무를 심고 정비작업을 펼쳐 결실을 거둔 것이어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한편 은석산은 북면 은지리, 매송리, 병천면 병천리에 거쳐 완만한 능선과 산세를 이루고 남쪽에는 은석사와 박문수 묘가 있으며, 최근 복잡하지 않은 산행과 자연을 즐기려는 등산객이 느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