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월) 비가 내리는 것에도 아랑곳 없이 선거운동에 여념이 없는 선거운동원들.
6·2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시장과 도·시의원 선거에 모두 66명의 후보가 뛰는 천안은 23명을 선출, 3대 1 경쟁률이 약간 못 미친다. 예전처럼 과열양상은 보이지 않는다. 동남구 선관위에 따르면 ‘눈에 띄는 불법선거가 거의 없다’고 한다. 윤석진 지도계장은 “전 같으면 제보전화나 단속원들에 문제시된 불법행위들로 바빴지만, 이번에는 조용하게 치러지는 것 같다”며 그만큼 선거의식이 변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관심높은 시장선거에서 성무용(한나라당) 후보는 다소 여유로운 분위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제일 높은 지지율을 보이며 ‘얼마의 차이’로 당선돼느냐에 초첨을 맞추는 듯. 여기에 이규희(민주당)·구본영(자유선진당) 후보가 엎치락 뒤치락 하며 ‘따라잡기’에 고심하고 있다. 안정적 판세를 역전시킬 묘수는 당연 흔들기. 세종시나 천안함, 선거법 위반행위, 4대강, 여·야구도 등으로 짧은 기간, 뒤집기가 가능할지에 촉각이 곤두서 있다.
도의원 경쟁도 볼 만 하다.
특히 3선거구나 5·6선거구는 현 도의원이 없는 무주공산(無主空山). 기존 선거구에서 3자리가 늘어나며 현 시의원들이 이른바 틈새시장을 노리기도 하는 곳. 현역 도의원과 그에 도전하는 후보들의 각축전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시의원선거는 지난 5대선거의 분위기와 흡사하다. 보통 2대1에서 4대1 정도 내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시의원선거는 중선거구로 지역을 넓힌 지난 선거부터 혈연·학연·혈연에만 매달리던 소선거구제의 문제점을 어느 정도 탈피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서너차례 정책토론회가 열린 시장선거 외에 시·도의원 선거는 유권자에게 분주히 한 표 부탁하는 일 외에는 어떤 정책선거 의지도 보여지지 않고 있어 개선여지를 던져주고 있다. 가뜩이나 정치에 신물 나 있는 유권자에게 ‘1인8표’가 쥐어지며, 더욱 선거외면행태가 우려되고 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