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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거둔 이태복, 패인은 ‘자신에게’

미래연합과 국민중심연합간 연대 깨지며, 이태복 세대교체 어렵다 판단/ 일각에선 ‘사전준비 없이 영입조건만 믿은 구태정치의 산물’로 당연시

등록일 2010년05월1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이태복 도지사후보가 11일 6·2지방선거 출마를 포기했다. 두달 동안의 희노애락에 만감이 교차한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두달 전 정치에 입문한 초년생이 한 발자국 띄어보기도 전에 ‘현실정치’란 된서리를 맞았다. 자유선진당 도지사후보 영입으로 순조로운 항해의 돛을 올린 이태복은 느닷없는 박상돈 의원의 경선경쟁으로 패배의 쓴 맛을 봤다. 경선의 불공정을 제기했지만 메아리로 돌아오자 자유선진당을 떠났다. “사기와 기만과 배신의 화살이 제 등 뒤에 꽂혔다”며 타 당을 통해 도지사후보로 출마할 뜻을 세웠다. 그리고 얼마 못가 출마의 뜻을 꺾었다. “새판을 짜는 길이 쉽지 않다”는 말을 눈물을 삼켰다.

그에 따르면 미래연합과 국민중심연합과의 선거연대에서 이태복이 어느 당의 후보로 나서느냐는 문제로 공전을 거듭했다. 각 지역의 사정과 조직의 이해에 걸렸다. 더 큰 대의에 함께 하고자 하는 이가 적었다. “민심을 끌고올 힘도 약했고, 선진당의 불공정 경선에 분노한 탈당자들과 연대할 시간도 부족했다. 10일 미래연합과의 선거연대가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심대평 국미중심연합 대표와 힘을 합쳐 도시자 선거를 치른다 해도 정치판도를 뒤엎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아쉬워 했다.

그는 스스로를 “정치하겠다고 사전에 준비했던 것이 아니라, 영입이라는 조건을 믿었던 정치초년생이 현실정치의 벽 앞에 무릎을 꿇게 됐다. 억울하고 통탄스럽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태복의 실패를 보면서 ‘문제는 자신’에게 있었음을 일각에서 지적하기도 했다.

선거를 두세달 앞에 놓고 전혀 생소한 지역의 수장이 되고자 한 것은 지역과 해당 유권자를 가벼이 본 것이라고. 그도 말하듯 ‘정치하겠다고 사전에 준비했던 것이 아니라 영입조건을 믿었다’는 것은 근원적 자질문제를 안고 있다. 지역에 대한 공부는 물론 마음가짐 또한 전혀 돼있지 않은 채 ‘외적 힘’만 의지하는 것은 사라져야 할 구태이며 악습이라는 주장. 그것이 절대적인 패인은 아니지만, 요즘 선거에서는 충분한 영향력을 미치기도 한다는게 정설로 자리잡고 있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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