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간 경쟁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그들이 여러 상황에서 하는 말들중엔 일명 ‘튀는 말’들이 있다. 이를 정리했다.
이태복 ‘그런 정당인 줄 몰랐냐고?’
이태복 도지사 후보가 자유선진당을 탈당하며 마음을 접었지만 말까지 닫은 건 아닌 듯. 도지사 후보과정에서 상대후보의 지각접수, 불공정한 경선절차를 용인한 자유선진당에 ‘독단과 독선이 지배하는 정당’으로 낙인찍었다. 그러면서 “원래 선진당이 그런 정당인 줄 모르고 들어왔느냐는 얘기도 있지만, 그런 자세야말로 당내 민주주의나 공정한 경쟁의지를 짓밟는 제왕적 당 운영에 대한 공범자에 지나지 않는다”고.
조강석 ‘제왕적 시장, 나 혼자론…’
기초의원선거 사선거구에 나온 주일원 자유선진당 후보는 현 시행정이 낭비성·선심성 예산, 섣부른 대형사업, 공무원들의 비리사건, 무사안일과 복지부동 등을 지적하며 “역대 시의회가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임무를 다해왔는가” 의문점을 찍었다.
같은 당인 조강석 현 의원은 공감과 변명을 함께 했다. “천안시 채무 4000억 시대, 지방재정을 거덜낸 제왕적 천안시장을 시민의 이름으로 심판하는 선거다. 또 잘못된 시정을 똑바로 견제하고 감시 못한 천안시의원들에 대한 준엄한 심판도 있을 것이다. 제왕적 시장이 한마디 하면 일사천리(一瀉千里) 의회에서 처리된다. 물론 그런 잘못을 바로잡지 못한 저도 책임을 통감한다. 그러나 한나라당 의원이 과반 이상을 차지한 현실에서 혼자 힘으로는 역할의 한계를 느꼈다.”
박상돈 ‘이태복, 이해할 수 없는 사람’
박상돈 후보가 자신과 경쟁했던 이태복 전 장관의 탈당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공천과정이 정당했음에도 심사에 이유없이 불참하는 등 불성실하게 대응했으며, 게다가 공천결정이 났음에도 이를불복하고 가처분 신청까지 낸 것을 지적했다.
“법원은 3주에 걸친 세심한 판단 끝에 소송요건에 하자가 있어 소 자체를 무효화하는 ‘각하’결정을 내렸다. 그만큼 법률적으로 성립이 안되는 소송이고, 허무맹랑한 일이다. 법원은 그런 의미에서 이번 소송비용을 전 장관에게 전담토록까지 한 것이다. 그럼에도 이 전 장관이 선진당을 탈당한 것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이태복 ‘박 후보가 청렴하다고?’
이태복 도지사 후보는 3일 자신의 탈당과 관련해 자유선진당의 상대후보였던 박상돈 후보가 보도자료를 내자 “밀실담합공천의 심각성을 아직도 이해 못한 채 자기합리화에 급급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가 필승결의대회에서 밝힌 ‘청렴마케팅’에 대해 한마디 했다. “청렴과 박 의원이 어울린다고 보는가? 불과 1년여 전에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벌금 80만원과 추징금 1000만원을 선고받은 장본인이다.…지금부터 나에게 청렴과 선진정치를 배워나가며 자중하길 바란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