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충남도당은 20일 오전11시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6·2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광역의원 후보자 24명과 기초의원 후보자 82명 등 모두 106명의 공천자를 확정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다. 여기에는 천안시 광역의원 후보 5명, 기초의원 후보 14명도 포함됐다. 홍성현 충남도당 대변인은 “중앙당 최고위원회 의결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천안시 광역의원 후보는 ▷1선거구 홍성현(50) ▷2선거구 정순평(52) ▷4선거구 김문규(59) ▷5선거구 이충재(49) ▷7선거구 정종학(55)이 받았다. 이들은 제5선거구의 이충재 시의원을 제외한 모두가 현역도의원들로, 재공천을 받는데 있다.
천안시 기초의원은 ▷가선거구 허 욱(57)·유재국(41)·신용일(42) ▷나선거구 김동욱(52)·전종배(40) ▷다선거구 최민기(44) ▷라선거구 유영오(44) ▷마선거구 김병학(57)·이준용(37) ▷바선거구 정도희(37)·도병국(39) ▷사선거구 안상국(51)·서영경(48)·이계숙(43)이 한나라당 후보로 나서게 됐다.
공천확정자들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세종시 수정안은 당론을 따르고,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가 출마하길 모두 희망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공심위)가 19일 충남지사 공천 문제를 다시 논의키로 결정한 가운데 이완구 전 충남지사의 전략 공천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완구 전 지사가 과연 불출마를 번복하고 나올 수 있을 것인가. 이에 대해서는 충남지역의 선거판세가 얼마나 위험한 처지에 있는가가 관건이다. 현재 충남지역 한나라당 후보들은 이구동성으로 이 전 지사 출마를 원하고 있다. 도지사 후보경쟁력이 높은 상황에서 충남 전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이 전 지사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당·청이 그의 출마에 어떤 명분을 제공할 것인가가도 쟁점으로 떠오른다. 세종시 문제로 인해 본인의 입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마당에, 합당한 이유 없이 말을 번복해 나온다는 것은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천안시장 ‘이규희 공천추천 확정’
지난 24일 천안중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천안시장후보 경선대회결과 이규희가 한태선을 누르고 공천추천확정을 받았다.
민주당 천안시장 후보로 이규희(48)가 선출됐다. 민주당 충남도당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종복)는 24일 천안중학교 체육관에서 민주당 천안시장후보 경선대회를 개최했다. 당원들 2000명이 모였다.
경선에 앞서 양승조 도당위원장은 “오늘 결정되는 한명이 천안시정을 맡게 되면 천안시를 확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경선에 나선 한태선 후보는 “새로운 천안의 희망을 만들어가자” 말했고, 이규희 후보는 “시민이 행복한 복지·문화·환경도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경선은 전체선거인단 7136명 중 2062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3시부터 오후 8시까지 투표를 실시했다. 시장경선은 여론조사 40%, 현장투표 60% 가중치비율로 진행했다. 이에 따른 결과는 2곳의 여론조사에서 이규희(20.2%)가 한태선(19.8%)을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고, 현장투표는 이규희(37.3%)가 한태선(22.7%)을 월등히 앞질렀다.
당선결과가 발표되자 이규희 당선후보는 “함께 경쟁한 한태선 후보에게 감사드리며, 이번 경선을 발판삼아 천안시장이 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태선 후보는 “아름다운 경선이 진행됐고, 이번 경선에 승리한 이규희 후보가 천안시장에 당선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