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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터스 전시회 '좋은작품에 잠시 눈 멀다'

80점의 황홀경… 느낌있는 작품들, 촬영현장이 손에 잡힐 듯

등록일 2010년04월1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SLR사용자모임(일명 슈터스)이 ‘제3회 전시회’를 열었다.

성무용 시장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작품은 80점이 내걸렸다.
15일(목)부터 18일까지 4일간 충남학생회관 전시실은 80점의 멋진 사진을 관람하는 행복을 맛봤다. 회원 4490명 중 선착순과 약간의 심사를 거쳐 내걸린 작품들은 대부분 프로급에 준하는 수준. 작품의 다양성과 높은 퀄리티는 보는 이들을 흡족하게 했다.

여는행사에는 성무용 시장이 찾았다. 먼저 작품을 관람한 성 시장은 “현대에서 사진예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다”며 작가들에게 사회적 역할이 그만큼 요구되는 점을 고려해 개인과 공공의 유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슈터스전시회 포스터 슈터스 동호회원들은 가족같은 분위기로 시종 따스한 전시회를 만들었다. 혼자 감상하는 맛도 좋지만, 슈터스측의 설명이 덧붙여질때 더욱 매력있는 작품으로 화했다.

관객들의 관심은 때로 보는 것만으론 충족되지 않았다. “요 작품은 어디서 찍은 겁니까” 묻기도 했다. 한 부부관객에게 부산의 어디메쯤임을 알려주자 “다음에 부산 내려갈땐 한번 가봐야겠네요” 한다. 또다른 관객은 사진 속에 붉은 기운이 감도는 산 정상의 커다란 주목나무를 응시하며 물었다. 어디라고 알려주자 가보고자 하는 마음을 비쳤다.

수십명이 서로 다른 기법과 시각으로 만든 작품이라 80점을 감상하는데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작품도 더러 있지만, 멈춰서서 작품 속 풍경에 잠시 빠져들게 하는데는 벗어날 방법이 없었다.

주호용 슈터스회장은 작품선정에 대해 말했다. “예전엔 선착순으로만 받았더니 퀄리티가 떨어지는 작품들도 많았다. 작품을 보러오는 관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처음이라 경험미숙에서 온 부족함이었다. 올해는 까탈스럽지 않는 심사를 거쳐 작품수준을 조금 더 높였다. 대체로 이 정도면 부끄럽지는 않다.”

오로지 참여회원들의 주머니돈을 털어 준비한 작품전시회라 금전적으로 부족. 하지만 작품에 어울리도록 고급액자를 맞추는 것에는 비용을 아끼지 않았다. 여기에는 공간예술(대표 신진철)에서 도움을 주기도 했다.

방일원 천안사진작가협회 회장도 “젊은이들 위주로 활동하는 슈터스는 참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격려했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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