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들이 충남도지사 후보를 놓고 ‘최선’의 선택에 대해 고심이 많다.
한나라당은 전 이완구 지사를 내세우려 하지만 완강히 고사하는 상황에서 영입후보쪽으로 가닥을 선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민주당은 일찌감치 안희정 최고위원을 점찍고 한박자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진보신당도 이용길 예비후보를 내세우고 있다.
이런 와중에 자유선진당은 이태복 전 복지부장관과 박상돈 국회의원의 공천경합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자유선진당에 영입되며 순항하던 이태복 예비후보는 생각지도 못한 박 의원의 출마선언을 접해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보이며 연일 공격성향을 띄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전화상으로만 통보받은 4월8일 면접일정에 대해 ‘단순 피로누적으로 인한 건강악화로 부득이하게 면접에 임할 수 없다’고 통보하는 한편 재면접의 기회를 정중하게 요청했다. 아울러 4대 경선항목(서류심사 10%, 면접 20%, 후보자간토론회 20%, 여론조사 50%)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일정을 공식적으로 밟아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예비후보는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이 진행된다는 전제하에 원칙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후보자간 논의와 합의에 참여할 준비가 돼있음을 천명했다.
이 예비후보는 공천심사에 대한 5가지 공식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첫째 면접은 단기현안에 대한 강도깊은 질문과 답변이 이뤄져야 한다고 봤다 면접진행에 앞서 면담형식으로 공천과 경선에 관련한 의견이 충분히 표명되는 장이 돼달라고 요청했다.
둘째 서류·면접점수 30% 배정에 대해 영입된 본인에 대해 면접해 점수를 부여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셋째 중앙당 공심위원 앞에서 이뤄지는 후보자간 약식토론을 ‘TV100분토론’으로 변경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 예비후보는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이 진행되기를 희망하며, 이를 전제로 공심위의 경선방식과 내용에 대해 원칙적으로 수용하고 동의할 수 있다”고 거듭 밝혔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