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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묵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신임 충남도지회장/ 주어진 3년 ‘변화의 디딤돌 놓을 터’

6일(화) 300명의 충남사협 수장 취임… 신구화합과 의미있는 사업 추진노력

등록일 2010년04월0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사람, 김정묵(58)씨가 사진작가협회 충남도지회장에 올랐다. 욕심껏, 소신껏 일하라고 3년 단임제다.

99년 천안지부장을 맡은 경험도 있으니, 크게 두려움은 없다. 하기사 그보다 훨씬 전 천안사협의 창립멤버이기도 하다. “조상옥·조창희·서성강, 그리고 나, 이렇게 4명이 주도했죠.”

그 젊은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머리끝이 희끗희끗하다.

천안에서 학교를 나오고 천안연고로 살아온 김정묵씨. 최근엔 아산에서 피부미용실을 운영하는 아내를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 부득이 아산에 집을 뒀지만, 그의 부동산사무실은 천안 두정동 한국전력 뒤편에 위치하고 있다. 김정묵씨는 부여군수가 대단하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궁남지에 연꽃을 심고, 사진작가들을 불러들였다. “정말 굉장했죠. 작가들이 전국에서 구름같이 몰려들었고, 한달내내 부여에 머물며 촬영하는 사람들까지 있었습니다. 사진촬영대회를 통해 어떻게 활용하는지 제대로 보여준 거죠. ‘관광객과 홍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거에요.”

‘1인 1카메라’ 시대에 누가 사진을 가벼이 볼 수 있을까.

사진은 자체가 예술이면서 또한 소통의 역할을 맡기도 한다. 무용이나 미술, 연극, 음악 등 다양한 장르가 있지만 그들의 행사를 널리 알리고 홍보하는 데는 사진만한 것이 있을까.

특히 인터넷이 발달한 우리나라의 경우 인터넷 공간에 올린 좋은 사진 한 장이 수천, 수만명의 관광객을 불러들인다.

“사진 한 장의 중요성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현 시대에 사진(동영상)은 정보의 최일선에 서있으며 근간이 되고 있어요.”

김정묵씨는 사진작가가 홀대받는 것이 싫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사진작가들이 화합하고 스스로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는 걸 깨달은 지 오래다.

“저는 이번에 충남도지회장을 맡게 되면서 3가지는 꼭 노력하려고 해요. 가장 먼저는 작가들간의 화합이에요. 우리끼리 불신하고 업신여긴다면 누가 곱게 봐주겠어요. 그런 이유로 자긍심도 가져야 합니다. 긍지는 자신의 행동거지를 절제시키며 타인에게도 유익한 관계를 형성합니다. 도협회를 운영하는 데는 금전도 있어야 합니다. 열악한 재정은 하고싶은 일들을 못하게 하니까요.”

11개 지부, 300명을 관장하는 자리에 올라 편안함을 추구해선 안된다는 걸 안다.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도지회장’이란 감투에 만족할까. 일로 승부를 내야 하는 때임을 절실하게 느낀다.

벌써 가장 큰 숙제가 그에게 던져졌다. 연중 가장 비중있는 도사협행사중 하나인 ‘충남관광공모전’이 예산을 받지 못한 것.

들리기로는 지난해 공모전시회에 유력인사가 찾았다가 관람객이 퀭한 것을 보고 충남도에 일침을 놓은 것이 결국 도예산을 받지 못한 원인이 됐다.

“충남관광공모전은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충남을 소재로 한 작품사진을 찍게 하고, 그로인해 좋은 사진들이 전국에 충남의 명소를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있는 겁니다. 만약 이를 추진하는데 있어 문제가 있다면 없애는 것보다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는 것이 필요한 것이죠.”

산적한 문제들이 많다. 예전, 아주 더 오래 전부터 주먹구구식으로 의식의 체계를 갖고 운영해온 부실덩어리들이다. 언젠가는 도려내고, 꿰매고 치료해 온전한 상태를 만들어야 했던 사안들인 것.

“어떤 이들은 (제가)나이가 많다거나, 30여년 사진밥에 구태한 인물로 평하는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 개혁 보다는 기득권을 유지하는 정도로 폄훼할 수도 있죠. 천만의 말씀입니다. 개혁은 나이불문하고 ‘생각이 똑바르게 박혀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무조건 개혁을 외쳐서도 안됩니다. 오랜 경륜과 경험이 새로운 시대에 융해되는 신구합일의 조화를 이뤄야 진정한 개혁이 되는 겁니다. 지켜봐 주세요. 3년간 열심히 해볼 참입니다.”

도지회장의 바통은 4월6일부로 서성강씨에게서 김정묵씨로 옮겨왔다.

주어진 임기, 큰 변화를 이뤄내겠다는 욕심도 없지만, 그렇다고 기존의 문제를 싸안고 답습하는 그. ‘고인 웅덩이’는 되지 않겠다는 의지에 일말의 기대를 걸어보는 건 괜찮겠지.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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