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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복·박상돈 ‘공천싸움 시작되나’

자유선진당 충남도지사 후보경쟁 돌입… 영입된 전 복지부장관 불만표출

등록일 2010년04월0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자유선진당 충남도지사 후보공천이 관심사로 떠오른다. 이태복 전 복지부장관이 선진당 예비후보로 기반을 닦고있는 상황에서 박상돈 국회의원이 최근 ‘도지사 출마’ 의욕을 내비쳐 각축전이 예상된다.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장관은 자유선진당에 영입된 경우다. 그러나 박상돈 현 국회의원의 ‘충남도지사’의 꿈은 예전부터 진행형. 이를 이 전 장관이 몰랐다면 ‘모르는 게 죄’가 될 수 있는 형국이다.

지난 3월9일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장관의 선거사무실 개소식 때에도 류근찬 자유선진당 원내대표는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지만, 박상돈 의원은 자유선진당의 결속력과 현 정권의 심판만을 주장했었다. 속내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게다가 박 의원은 계속적으로 충남도지사 자유선진당 후보로 거론되며 각종 여론조사에 이름을 올렸었다.

박상돈 의원은 3월29일 자신이 그동안 맡고있던 ‘충남도당위원장’과 ‘6·2지방선거 공천심사위원장’직을 사임했다.

박 의원의 갑작스런 사퇴에 자유선진당 충남도당측은 ‘이번 지방선거에 충남도지사 출마에 대비한 것으로 공정성 시비, 편파성 논쟁 등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행보 이면에 ‘의원수가 17석으로 적은 자유선진당의 경우 현역의원 출마를 배제하고 외부인사를 출마시킨다는 원칙을 견지해왔지만 지방선거 필승을 위해 현역의원 출마가 불가피하다는 당 내·외 인식이 확산됨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이태복 예비후보 ‘뒷문입학은 안될 일’

소식을 접한 이태복 예비후보측은 29일 곧바로 ‘논평’을 냈다.

‘박상돈 의원의 도당위원장 및 공천심사위원장직 사퇴는 지역주민과 선진당에 대한 배신행위’라는 것. 이를 뒷받침하는 논리로는 첫째 개인 영달을 위해 직책을 버린 무책임한 행동, 둘째 한명의 현역의원이 아쉬운 판에 그 대열을 이탈한 것, 셋째 현역의원 배제원칙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당내 인지도가 높은 변웅전·류근찬 의원이 나선다면 명분이 있을 수 있으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3·4위에 머물고 있는 박 의원이 나서는 것은 어떤 이유냐며 박 의원의 당직사퇴를 강력 규탄했다.

이 예비후보는 31일 다시 ‘뒷문입학은 안된다’는 논평을 냈다.

내용인즉, 선진당 후보등록 마감일인 금일(3월31일) 충남도지사 후보등록을 마쳤다며 ‘당 후보자 등록접수처에 따르면 충남도지사 후보로 등록한 인사는 이태복 후보 외에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박상돈 의원은 당내 충남도지사 후보자 추천신청 마감시한인 3월31일 오후 5시를 53분 지나서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히며 이같은 마감 후 접수에 대해 ‘당헌·당규와 공천심사규정에 의한 것으로, 만일 이같은 등록절차를 무시하고 뒷문입학 형식으로 입후보등록을 추가로 받는 것은 명백한 불공정 행위이고 분명한 위법행위’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측은 관련 법률에 대해 확실하게 변호사 자문내용을 첨부했다. 자문은 ‘유효신청자가 1인인 경우에 그 1인은 공천심사위 심사 및 결정을 받을 법률상 지위에 있고, 공천심사위 심사 끝에 후보자로 추천하지 아니하기로 결정한 경우에 재신청이나 전략공천 등 다른 방법으로 후보자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것.

5일 이태복 후보측은 ‘박상돈 의원측에 기회를 주기 위해 2차접수를 통한 재등록절차를 합법적으로 밟는다면 이를 포용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마감시한 문제에 대해 박 의원측은 접수차 서울로 올라가는 차편이 막히면서 조금 늦어진 것으로, 접수처에서는 ‘상관없다’는 말도 사전에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공심위에서도 문제삼지 않겠다 했고, 그와 같은 판례에도 법적문제가 없음을 덧붙이며, 영입이든 뭐든 경선을 통해 경쟁력 있는 후보자를 가리는 것이 ‘정당한 룰’이며 사사로운 것들로 분쟁을 만들지 않길 바랐다.

<김학수 기자>

선진당 입당 ‘2000명의 진실’

민주당측… 탈당자는 15명 뿐, ‘지나친 과장’ 일침

지난 1일 천안지역 민주당원들이 대거 이태복 캠프에 합류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민주당원들이 자유선진당에 들어간 이유는 뭘까. 이태복 후보측은 바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이들은 ‘2002년 민주당 천안시장 후보이며 4년간 천안갑 지역운영위원장을 지낸 김세응과 전당대회대의원 2000명의 입당자들이 이 예비후보 진영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입당자들은 ‘선진당 입당의 변’을 통해 3가지 이유를 댔다. 첫째 깨끗하고 참신한 인물이어야 할 것, 둘째 현역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세종시 원안관철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 셋째 현역 국회의원이 임기중 사퇴하고 도지사에 출마하는 것은 지역유권자를 기만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이에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 양승조)은 곧바로 고작 10명 안팎이 대거 입당이냐며 ‘2000명의 실체를 밝혀라’ 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민주당측은 ‘합류 기자회견에 실소를 금치 못하겠다’며, 일부 당원들이 민주당을 탈당해 타당으로 입당하거나 타당에서 민주당으로 입당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고 밝혔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민주당 탈당자는 고작 15명 뿐으로, ‘2000명에 가까운 당원들이 탈당해 (선진당)입당한 것처럼 기자회견을 한 것은 정치도의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같은 행위가 ‘이태복 예비후보를 띄우기 위한 선거전략이라면 묵인하겠지만, 지나친 과장으로 혼란시키는 행위는 단호히 응징할 것’을 밝혔다.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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