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을 방문하고 있는 천안시민들.
천안시가 해군 초계함 ‘천안함’의 침몰사건과 관련해 4월에 계획했던 문화행사를 최소하거나 연기조치했다.
천안함과 자매결연을 하고 교류를 이어오는 등 각별한 인연이 있는 천안시는 실종장병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며 4월과 5월 초에 계획했던 문화공연행사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2일 오후 7시 시립합창단 기획공연 ‘충남·대전교류음악회’를 6월11일로 연기하고, 삼거리공원에서 4월부터 갖기로 했던 시립합창단 기획공연도 6월 이후로 늦췄다. 9일 시립교향악단의 ‘제13회 정기연주회’는 7월16일로 연기했으며, 4월15일과 5월13일 열릴 계획이었던 ‘정오의 비타민콘서트’는 취소하고 6월부터 진행하기로 했다.
또 16일 계획된 ‘천원의 콘서트’도 5월28일로 연기했고 5월1일 계획했던 시립무용단의 ‘제6회 정기공연’은 6월5일로, 5월7일 시립국악관현악단 공연은 7월9일로, 5월18일 시립합창단 ‘제55회 정기연주회’도 9월3일로 연기했다.
천안시는 이번 문화공연의 취소 또는 연기와 관련, 입장권 예매고객에 대해 뉴스레터나 문자를 통해 변경내용을 안내하고 환불조치에 들어갔다. 또한 출연팀에 대해서도 계약변경을 추진하기로 했다.
천안시는 일반행사도 흥을 돋우는 식전행사나 이벤트 등을 취소하고 간소하고 경건하게 치른다는 방침이다.
천안함 침몰에 ‘천안시 안타까움 표명’
천안시와 천안함, 언뜻 보면 이름에서 닮아있다. 어떤 연관이 있을까.
천안시가 해군초계함 ‘천안함’의 침몰에 안타까움을 표명하며, 실종장병의 무사귀환을 기원했다. 성무용 시장은 지난 3월29일 천안함의 불의의 사고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무엇보다도 실종방병이 무사하길 국민과 함게 염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가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오락성 행사나 음주 등의 자재를 당부하는 한편 해군2함대측에 위로전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천안시는 1990년 9월4일 자매결연을 하고 지역이름을 명명한 해군함정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이며 1998년, 2000년, 2003년 등 세차례에 걸쳐 시민들이 천안함을 방문한 바 있다.
천안함 방문은 통합방위협의회 주관으로, 지역의 기관·단체장과 해군전역자 모임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자판기·텔레비젼 등의 위문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천안시민들도 천안함이 천안시와 친분과 교류를 이어온 가까운 관계였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더하는 분위기다. 천안시는 1989년 취역해 우리나라 바다를 지키는 첨병으로서 맹활약해온 천안함의 구조상황 등을 차분히 지켜보면서 시 차원의 협조 등이 필요한 경우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