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가액 상위자 1·2·3위는 모두 천안시의원들.’
충청남도 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김성대)가 충남도 개발공사 사장 및 시·군의회 의원 173명에 대한 ‘2009년도 1년간 재산변동신고내역’을 도 홈페이지 등에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173명 중 재산가액 30억원 이상 신고자가 7명인 반면 1000만원 미만 신고자도 14명이나 됐다. 또한 지난 1년간 재산증감 관련 재산증가자는 98명에 이르고, 재산감소자는 75명으로 나타났다.
충청남도 공직자윤리위원회가 내놓은 173명에 대한 재산변동신고내역에서는 재산가액 상위자 1·2·3위에 천안시의원들이 모두 차지했다.
김동욱 부의장이 49억429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안상국 의원이 47억7999만원, 3위는 전종한 의원이 46억8618만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특히 전종한 의원은 1년동안 13억1151만원이 증가해 최고증액자로 뽑혔다. 5억에서 10억 사이 증가자도 2명이 나왔다. 유기준 아산시의원이 7억1424만원, 임창철 연기군의원이 5억4499만원으로 집계됐다.
재산증액 사유로 전종한 의원은 주식평가액 상승과 펀드·금융자산 수익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준 의원은 부동산 평가액 상승, 금융기관 채무 감소 등이며, 임창철 의원은 주식·부동산 평가액 상승, 공장신축 등이었다.
반면 가장 많은 재산감소액을 보인 사람으로는 이영수 태안군의원으로 16억5255만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감소이유는 태양광 시설투자비였다. 5억 이상 감소자는 또한명이 있다. 조병희 예산군의원이 그 주인공으로, 자녀(3명·고지거부) 재산 제외 등으로 6억6314만원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산가액 상위자 10명중에 천안시의원 4명이 들어있으며, 유영오 의원이 그중 6위로 30억4227만원의 재산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성무용 시장 재산 ‘1년새 9612만원 증가’
도내 55명의 시장·군수 및 도의원들의 재산변동상황은 어떨까.
성무용 천안시장은 46억9561만원으로, 1년간 9512만원이 증가했다. 246억5592만원을 신고한 진태구 태안군수에 이어 도내 두 번째로 많은 재산이며, 임성규 논산시장이 39억5342만원으로 다음을 이었다. 강희복 아산시장은 13만8421만원으로, 3861만원이 줄었다.
정종학 의원은 30억7092만원으로 1억2873만원이 늘었으며, 정순평 의원은 2억547만원으로 2749만원이 증가했다. 홍성현 의원도 5억6252만원으로 7266만원이 늘었다. 반면 김문규 의원은 19억398만원으로 6억여원이 감소했으며, 황화성 의원도 2억6997만원으로 873만원이 줄었다.
천안은 재산증가자 5인에 들지 못했으나, 재산감소자로 김문규 의원이 태안군수에 이어 2위에 해당됐다. 공개대상자 55명의 평균 신고재산 총액은 13억9800만원이고, 신고재산에 비해 평균 4900만원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감소액 4900만원은 부동산 공시가격 등 보유재산의 평가액 하락 2400만원이 반영된 것이다.
현재 정기 재산변동신고 공개대상자로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관할이 55명(행정부지사, 청양대학총장, 도의원 38명, 시장·군수 15명), 충청남도공직자윤리위원회 관할 173명(시·군의원 172명, 충청남도개발공사 사장)에 이른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