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를 중심으로 한 참여작가들의 기념촬영 한 방.
27일(토), 삼거리공원에서는 ‘삼거리아트마켓’이 올해 첫선을 보였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이날따라 겨울추위가 막바지 기승을 부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밖에 나서길 두려워했지만 삼거리공원만은 사람들의 훈김으로 오후 한때를 보냈다.
원래 참여를 희망한 작가들도 날씨탓에 일부만이 얼굴을 내밀었다. 꼬마아이 둘은 한 리본공예작가를 따라 나왔다. 봄날, 어미닭이 병아리를 데리고 나들이 나오듯. “꼭 아트마켓이 열리는 날만 날씨가 궂네요.”
매서운 바람은 코끝과 귓불부터 시리게 만들지만, 그로인해 공연장은 대성공(?). 추위를 이겨내려 구경꾼을 자처한 사람들이 덩실덩실 몸짓을 따라했다. 천둥소리팀의 북치는 요령을 직접 체험해보기도 했다.
원래 나오려던 작가들은 절반 수준에도 못미치는 20여 팀. 다행히 충남놀이문화협회 공연팀들이 나와서 흥겹고 신명나는 분위기를 냈다. 외국작가 둘이 참여했고, 천안차문화협회도 나와 야외찻집을 열었다. 추운 날씨에 첫날이라 무료로 운영하며 인기가 높았다. 슈터스(천안SLR 사용자모임)도 몇몇이 나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추운날씨탓에 바위솔야생화동호회는 야생화사진이 담긴 현수막을 걸어놓는 것으로 참여했다.
한쪽에서 연날리는 사람도 있었다. 그를 위해 거센 바람이 부는 것은 아닐까.
아쉬움은 오후 1시부터 시작한 아트마켓이 6시에서 한참 모자란 3시30분에 막을 내렸다. 물러나는 겨울의 막바지 기승에 지는 것도 싫지만, 행여나 탈이라도 나면 안될까 해서다. 4월 봄햇살 가득 받는 넷째주 토요일이 기다려진다.
<김학수 기자>
그냥 놀러왔다 주요관객이 돼버린 여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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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가 그림가게로 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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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쓱' 하니 그림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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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아! 무척 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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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폭스공연단의 신명나는 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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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참 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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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민 토장도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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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불어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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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그리기에 몰두하고 있는 외국인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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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바람 난 '천둥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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