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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추모공원 아산시민 이용료 '10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등록일 2010년03월3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아신시민에게 기분좋은 소식이 들린다.

천안시가 ‘천안추모공원 설치 및 운영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상정한 가운데, 아산시민에게 대폭 인하된 가격이 제시된 것이다.

원래대로라면 대인의 경우 100만원의 사용료로 책정돼 있으나, 개정된 가격에는 ‘20만원’밖에 안 되는 것. 자그마치 80만원이 줄어들었다.

이같은 이유로는 천안시가 관내(천안에 주민등록을 둔 자)와 관외 두 종류로만 구분해 놓고 있다가 관외를 인접·충청·연접·기타의 4개 지역으로 나눠 가격에 차등을 두면서 발생했다. 아산은 제일 저렴한 인접지역으로 구분해, 천안시민(10만원) 다음으로 연기·공주와 함께 20만원의 사용료가 붙은 것이다.

이렇게 되기까지 1등공신을 찾으라면 최근 연기군에 조성된 ‘세종시은하수 추모공원’이 될 거다.

천안시는 당초 관내와 관외로만 구분했었다. 관내는 천안시민으로 10만원의 사용료를, 그밖의 모든 지역은 관외로 취급해 100만원을 설정했다. 이는 수원시 화장장과 같은 액수.

참고로 성남시는 관내 5만원, 관외 100만원이며 청주시는 관내 6만원, 관외 30만원 그리고 홍성군은 관내 15만원, 관외 40만원이 책정돼 있다.

천안시는 당초 관내·관외 가격책정과 관련해 적정선으로 자신했었다. 인접한 아산도 관외로 취급한 것과 관련해 한 의원이 ‘관내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10배가 비싼 관외로 구분하는 것도 문제 아니냐’며 지적했을 때도 천안시는 ‘1년은 운영해 보고 문제가 있다면 조정하자’는 입장을 취했었다.

하지만 천안과 가까운 거리인 연기군 남면에 지난 1월 SK그룹이 조성한 ‘은하수 추모공원’이 개관하면서 천안시와 경쟁적 관계에 놓이게 됐다. 은하수 추모공원은 화장로 10기와 2만기 이상 수용하는 최신식 사설장례문화센터로,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상태였다. 관내(공주·연기·청원)는 16만원, 준관내(대전·충남북)는 32만원, 관외는 48만원의 가격표를 붙였다.

천안시는 발빠른 분석에 들어갔다. 천안 관내에서 연간 사망자수는 2100여 명. 이를 1일로 환산하면 5.7명으로, 천안에 설치되는 8대중 2대만으로도 충분한 수요다. 게다가 화장률이 현재 70% 정도임을 고려하면 이용객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관건이다. 설치지역에 위탁운영하면서 연간 4억원대의 수입이 보장돼야 하며, 그렇지 못할시 천안시가 지원해야 하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천안시의 사용료는 이용객 중복지역에 위치한 은하수 추모공원과의 가격경쟁력에 우선 앞서야 한다는 생각으로 100만원이던 관외사용료를 세분화해 대폭 낮췄다.천안시 김상석 주민생활지원과장은 분명 가격조정을 위한 조례개정안이 은하수 추모공원에 맞춰있음을 인정했다. 김 과장은 “천안추모공원이 복지시설로의 역할과 흑자운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좇아야 하는 입장”임을 밝히며 “이번 개정안 가격으로 1년간 운영하면서 문제점이 발생하면 재차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을 전했다.

천안 추모공원은 당초 공사업체의 부도로 늦어지면서 오는 4월 가동에 들어가려 했지만, 날씨 등 여러 가지 사정으로 재차 준공이 늦어지면서 7월 중순께나 준공될 전망이다.

천안추모공원은 장묘문화 선진화를 위해 천안시가 총사업비 641억원을 들여 광덕면 원덕리 산107번지 일원 17만2651㎡에 최첨단 화장시설(화장로 8기)와 봉안당(3만1080위), 장례식장 등을 갖추고 있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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