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향토사가들이 바라는 직산위례 채화는 아쉽게도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2010세계백제대제전조직위원회와 한성백제문화제조직위원회는 지난 10일 ‘백제혼불채화는 각지에서 채화해 합화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누차 백제초도 직산위례성에서 채화해야 한다는 역사적 당위성을 내세웠던 천안향토사가들은 이같은 소식에 ‘어설픈 졸속합화’라고 반박했다. 백제초도 직산위례성을 제외하고 백제 두 번째 도읍지인 송파구 풍납토성에서 백제혼불을 채화·추진하는 충남백제전조직위원회가 제대로 역사정신이 있고 충청인으로 긍지를 갖고 있는지 의심이 든다고.
이에 천안역사문화연구실(실장 김성열)은 혼불합화 철회를 요구하며 ‘초도 직산위례성에서 백제혼불을 채화하고 두 번째 도읍지인 풍남토성에 머물렀다가 공주와 부여로 봉송하는 것이 올바른 역사전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백제초도 ‘위례성’ 지명을 차용당하지 않도록 행정적 노력을 기울여 위례성 지명을 고수하자는 뜻을 전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