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강수월래, 강강수월래’
2010년 정월대보름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따라 해마다 여는 ‘정월대보름맞이 민속놀이’가 하루 전인 27일(토)로 예정돼 있다.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천안박물관과 야외공연장을 마당으로 삼아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갖가지 민속놀이가 행해진다. 매년 3000여명의 주민들이 28개 읍면동에서 모였으니, 올해도 그 수준에서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행사는 모두 넷째마당으로 구성하고 있다.
식전행사로 치러지는 첫째마당은 시립국악단의 퓨전국악과 시립무용단의 한국무용이 오후 3시까지 행사분위기를 띠운다. 둘째마당은 행사를 알리는 개막식, 그리고 셋째마당에서는 ‘읍면동 대항 민속놀이’와 ‘연날리기 대회’를 연다.
읍면동 대항은 28개 지역대표들이 종목별 3명이 한 팀이 돼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던지기로 자웅을 겨룬다. 또한 천안시노인종합복지관 주관으로 진행하는 ‘연날리기 대회’는 300명의 대회규모로 치룰 예정으로, 연을 높이 날리는 참가자에겐 소정의 시상이 준비돼 있다.
오후 6시부터 펼쳐지는 넷째마당은 폐회식과 함께 풍물 대동놀이, 줄다리기, 달집태우기로 분위기는 최고 정점에 다다른다.
풍물 대동놀이는 시립풍물단, 청소년·자치센터, 민간풍물단 100명이 어우러져 비나리와 천안웃다리풍물, 마당밟기, 개인놀이로 흥취를 돋운다. 줄다리기는 격년제로 해오는 광덕 구정마을의 전통 줄다리기를 도입, 사람 몸통만한 굵기의 줄을 길게 늘여뜨려 시민 전체의 참여를 유도한다. 전통 줄다리기는 예부터 상투 튼 남자와 여자 외로 나눠, 여자측이 이기면 풍년이 온다는 기원의 성격을 담고 있다. 힘 센 남자들도 이 때 만큼은 여자보다 약해진다.
‘달집태우기’는 어두워진 밤하늘을 훤히 밝힌다. 시민들이 저마다 사연을 담고 소원지를 써붙인 달집이 훨훨 타오르면 시민들이 손에 손을 맞잡고 강강술레를 하는 것으로 모든 행사가 끝이 난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