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2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가들의 움직임이 바쁘다.
8종류의 선거를 치러야 하는 이번 선거의 초점은 ‘시장선거’에 있다. 성무용 현 시장이 3선 수성을 지키겠다는 의지 아래 각 정당에서 누굴 내세울까 관심이 높다.
일단 견고한 아성을 구축하고 있는 현 시장의 경쟁자로서 자유선진당의 구본영씨가 거론되고 있다. 4년 전 국무총리실(1급 공무원)을 나와 고향인 천안에서 시장도전에 당당히 나섰지만 당시 10만표의 성 시장에 비해 3만표에 그친 바 있다. 이후 4년동안 줄곧 와신상담(臥薪嘗膽)하며 차기시장 도전을 준비해온 구본영측은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을 심고 있다.
민주당도 후보군을 준비하고 있다. 세종시건으로 단식투쟁한 양승조 의원과, 충남도지사 후보로 인지도가 높아진 안희정 최고위원의 위세로 민주당의 정당지지도가 높아진 상황.
시장후보로는 천안시장에 도전경력(2002년)이 있는 김세응 민주당충남도당 교육연수위원장과, 몇 년 전부터 천안에서 정치활동을 펴고있는 이규희 민주당 대외협력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진보신당에서도 안병일 충남도당 대표와 이영우 당원협의회 위원장이 언급되고 있다. 안 대표는 서민들을 위한 6대요소(보육·교육·주거·고용·건강·노후)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것을 내세우고 있으며, 이 위원장은 ‘서민 위한 정치’를 위해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시장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당 차원에서 경쟁력을 따져 ‘영입’ 등의 절차를 밟을 수도 있어, 아직 윤곽이 흐릿한 상황. 관망세에 있는 잠재적 후보들도 변화여건에 따라 도전의사를 밝힐 전망이다.
한편 친노 진영 인사들이 주축이 돼 만든 ‘국민참여당 충남도당’이 지난 1월23일 천안 세종웨딩홀에서 창당대회를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시장후보로 내세워질 후보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시장 예비후보 등록일인 2월19일이 되면 좀 더 구체적인 윤곽이 들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