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을 헐뜯는 사람들이 있다!’
성무용 시장이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선거철이 다가오면서 요상한 소문들이 양산되고 왜곡되는 때에 천안시정도 예외는 아니다. 일일이 대꾸하고 싶지 않은 성 시장이지만 ‘빚이 많은 천안시’건에 대해서는 발끈하며 목에 핏줄을 세웠다.
실제 최근 천안시 빚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말이 번져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출처를 불문하고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천안시 빚이 많다면서요’ 하며 걱정을 내비친다. 지난해 천안·아산 통합논의때도 반대론자들이 ‘통합때는 천안시 빚을 아산시민이 분담해야 한다’는 이상한 논리를 전개한 바 있다. 천안시 빚이 시민을 걱정시킬 정도라면 ‘욕먹을 일’이라지만, 시 입장에서는 오히려 재정적으로 원활한 상황에서 듣기 거북한 말일 뿐이다.
읍면동 주민과의 대화에서 성 시장은 ‘천안시 부채문제’를 중요한 사건으로 다뤘다. 정책적 대결보다 헐뜯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문제삼으며 “천안시 부채문제에 관해선, 아무 걱정 마세요” 한다.
성무용 시장이 자신있어 하는 천안시 빚 '2853억원'의 진실. 누구의 말이 맞을까?
현재 천안시 빚은 일반회계 1000억원과 특별회계 1853억원이다.
먼저 일반회계상 1000억원이라는 지방채 발행은 ‘대도시 인프라구축사업’ 때문임을 밝혔다. 성 시장은 “공무원이 일을 안 벌이면 더 편하지만, 시민을 위해 해야만 하는 일”이라며 “당연히 은행의 싼 이자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론”임을 밝혔다. 사업내역은 ▷천안축구센터 조성 370억 ▷남부대로~신방통정지구 진입도로 160억 ▷천안박물관 70억 ▷추모공원 조성 150억 ▷신성육교 개량 50억 ▷문화광장 조성 100억 ▷봉명·쌍용역사 주변도로개설 30억 ▷광덕산 공영주차장 조성 30억 ▷외국인전용단지 조성 30억 ▷청당·풍세건널목 개량 10억원이다.
일반회계 지방채는 5년거치 10년 균등상환 조건이며, 천안시는 올해 200억원을 갚는다. 잔액 800억원의 상환기한이 2024년도로, 시는 가용재원 범위 내 추가 조기상환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특별회계 1853억원은 ▷상수도사업 51억(차입액 93억) ▷청수지구택지개발 700억(차입액 1000억) ▷제5산업단지조성사업 1102억으로, 이중 1000억원은 올해 갚는다. 특히 특별회계 채무는 보통 ‘빚’으로 볼 수 없는 것이 사업완료 후 실수요자 부담채무로써 채무상환에 문제가 없다.
이상진 시 예산팀장은 “올해 200억원을 갚는 청수지구택지개발 잔여 지방채 500억원도 상환능력은 있지만 북부지역 택지개발자금에 재투자할 계획”임을 밝혔다.
극단적인 예로 한해 신규사업과 기존 연차사업비를 줄이면, 한해 살림살이 1조1000억원대인 천안시 예산운용으로는 당장이라도 ‘빚 청산’이 가능하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