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초기 상당부원군을 지낸 한명회(1415년~1487년)의 지석(誌石)이 천안에 돌아왔다.
청주한씨 충성공파 종친회(회장 한선교)는 19일 천안박물관을 찾아 한명회 지석을 천안시에 기탁했다.
지석은 한명회 신분과 일대기를 적은 것이다. 천안 수신면 속창리 무덤에서 9년 전 도굴됐으나, 도굴범이 검거돼 올 6월에 회수해 종친회측이 관리해 왔다. 분청사기에 먹글씨로 쓰인 지석은 25㎝×30㎝ 규격에 24개로 돼있다.
한명회 지석에 대해 학계와 서울소재 박물관이 기탁을 요구해오기도 했지만, 종친회는 한명회 묘소와 신도비 등이 있는 천안에 기탁을 결정하게 된 것.
천안박물관은 기탁받은 한명회 지석을 일반시민이 관람할 수 있도록 2010년 1월 말까지 특별전시를 한 후 제2전시실에서 상설전시할 계획이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