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백제의 전설과 설화를 원용한 창작이야기와 충남의 전설·설화에 바탕을 둔 창작 그림동화를주제로 ‘충남문화콘텐츠 스토리텔링 공모전’을 개최한 결과 모두 64건이 접수돼 이중 우수작품 10편을 선정했다.
이번 공모전은 충남의 풍부한 역사·문화적 자산에 대한 이해를 돕고, 백제의 문화적·정신적 유산이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문화로 만드는 작업의 또다른 시작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이야기부문에서는 모두 7개 작품을 선정했다. 대상작으로는 동성대왕의 삶을 드라마한 ‘마제’가 뽑혔고, 무령이 인간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참신한 소재로 각광받은 ‘무령의 가게’가 최우수상을 거머줬다.
천안을 소재로 삼은 선정작품은 없으나, 천안사람 김보석(원성동)씨의 ‘낙화’란 작품이 우수상에 뽑혀 관심을 모은다. ‘낙화’는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웠던 백제의 멸망 속에서 전해 내려온 낙화암의 전설을 재구성한 것으로, 낙화암에서 뛰어내린 궁녀들이 삼천궁녀가 아니라 백제에서 비밀리에 활동했던 ‘삼천(芟天)’이란 이름을 가진 비밀첩자집단으로 재가공하여 만든 영화 시나리오다.
또한 그림책 부문에서는 전형수(서울)씨가 철양사지에 세워지게 된 오누이탑에 대한 이야기를 푼 ‘오누이탑’으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충남도는 이들 선정작품에 대해 홍보용 책자 100권을 발간해 도내 공립도서관과 시·군 및 전문 제작사에 배포하고 에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등 시나리오는 각 분야의 전문기획가와 마케터 등에게 상품화 가능성을 평가한 후 관련 시·군과 제작사 및 국비 지원사업을 공모해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일본인의 시각에서 백제시대를 바라본 극대본 ‘우라 귀신’은 2010 세계대백제전 행사에 활용하는 등 충남도의 문화콘텐츠 개발사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지난 4월29일부터 8월28일까지 4개월간 진행한 이번 공모전은 10개 우수작품에 상금 3600만원을 내건 충남 최초의 문화콘텐츠 스토리텔링 공모전이다.
<김학수 기자>
이야기부문/
▶대상/ 마제(드라마·김승희·고양)
▶최우수상/ 무령의 가게(애니메이션·김세진·김세정·서울)
▶우수상/ 낙화(영화·김보석·천안), 백가제해(소설·유성일·부산)
▶장려상/ 신비의 어용수를 찾아서(애니메이션·윤성제·권나경·용인), 미고의 사랑(애니메이션·김재희·서울), 우라-귀신-(극대본·모리케이지·일본 오카야마현)
그림책부문/
▶최우수상/ 오누이탑(동화·전형수·서울)
▶도루봉 여우 봉순이(동화·박재홍·용인)
▶백제 대향로 이야기(동화·김지연·용승현·광주)
향토문화연구회 ‘천안 전설·설화대회’ 제안
김성열 회장… 천안시민이면 천안역사·전설 알아야
천안향토문화연구회(회장 김성열)가 ‘천안의 전설·설화 이야기대회’ 사업을 제안하고 나섰다.
김성열 회장은 “옛날부터 시대에 따라 전설·설화로 전해오는 것을 우리시대에 자리매김해 천안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역사문화정신운동의 일환”이라고 제안의 취지를 설명했다.
향토연구회에 따르면 노인과 학교자모회, 여성단체, 주부봉사단체, 학생들이 나서 천안의 전설과 설화에 대한 이야기를 발표하는 자리를 만들자는 것. 예·결선대회는 크게 할아버지·할머니와 어머니, 어린이 대회로 치르고 심사위원은 관내 문인협회나 향토사가, 지역언론인 등이 맡자는 것. 추진시기로는 올해 계획을 수립해 2010년 상·중·하반기별로 나눠 추진한다.
범시민대회로 이끌기 위해서는 천안시와 천안교육청이 주최하고 천안문화회관·성환문화원·아우내문화원·천안예총이 주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천안시민이면 천안을 알아야 한다. 천안을 알아야 천안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일어난다. 이를 위해서는 천안의 전설과 설화를 이야기로 발굴·전승해 나가는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이를 확대해 천안의 역사의식을 일깨우는 사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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