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림랜드 설립 20주년과 저의 성역 30주년을 맞아 사진자료전시 및 작은음악회를 마련했습니다. 많이 찾아 주세요.”
아산 강당골 엘림랜드(원장 김황배·60)가 설립 20주년을 맞았다. 엘림랜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오는 24일(토) 오전 11시 박정희 전 대통령과 당시 사회상에 대한 사진자료 2000점을 전시하고, 음악회를 열기로 했다.
지역사회의 작은휴식처
‘누구나 차 한잔 마시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
1만㎡에 이르는 엘림랜드는 김황래 목사부부의 20여 년 손길로 태어난 곳이다. 들꽃처럼 살고싶다는 김 원장은 엘림랜드를 ‘자유롭게’ 키워냈다.
그곳은 전자·생활사·역사 박물관과 함께 야외음악당, 전통찻집, 동식물농장, 계곡풀장, 도서관 등 교육적·정서적 볼거리로 가득 차 있다. 특히 생활사박물관은 조상들로부터 전해오는 생활도구 3000여 점이 빼곡이 전시돼 있다. 망치, 풍금, 탈곡기, 남폿불, 베틀, 똥장군 등등.
값비싼 골동품처럼 신상내역이 있는 것도 아니다. 어느 집 마루 밑에, 헛간에, 안방 구석에 있던 우리 부모네, 또는 윗대 부모네가 쓰던 물건이다. 또한 역사 박물관에는 광복 이후 초대정부 수립 때부터 5·16 군사쿠데타에 이르기까지 근세 격동기를 엿볼 수 있는 자료가 비치돼 있다.
전통찻집은 김 원장이 손수 수집한 갖가지 물건들로 운치가 있다. 기괴한 돌과 악기, 옛 물건들이 곳곳에 혀를 내밀며 방문객을 맞는다. 산 위에서 듣는 카페음악은 도심에서 느껴볼 수 없는 색다른 맛을 준다.
이런 이유로 2008년 MBC의 고향캠페인과 이세상이야기, SBS의 출동VJ, 유레카에 방영되기도 했다.
“엘림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본토로 가는 사막 한가운데 있던 오아시스였죠. 인생이 광야라면 그들이 재충전할 수 있는 곳이 이곳 엘림랜드가 되길 바래요.”
문의/ 041)544-4114, 011-434-1445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