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주 놀토’가 다가왔다. 매월 마지막주 놀토는 지난 6월부터 특별한 날을 지칭하는 뜻으로도 쓰이게 됐다. 그날은 천안의 모든 예술인들이 상인이 되고, 천안시민들이 관객이 되는 ‘예술시장’이 열리기 때문이다.
‘삼거리아트마켓’이 삼거리공원에 예술시장을 연 것은 지난 6월. 첫 회에 40여 팀이 참가했다. 30여 팀은 공예품과 미술작품 등을 갖고 나왔고, 10여 팀은 시장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참석한 음악팀이었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식품엑스포 행사와 신종플루로 인해 유량동 공원관리사업소 내에서 한차례 열었을 뿐, 지속성을 갖지 못했다.
다행히 신종플루에 대한 우려가 약해지면서 10월24일(토) 삼거리공원엔 오후 2시부터 두 번째 삼거리아트마켓이 준비되고 있다. 예술인들의 자발적 참여수준은 미약하지만 취지에 공감하고 참여의지를 보이는 팀들은 많다. 특히 이번에는 지난해 부여 세계사물놀이대회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던 천안 난장앤판(대표 김철기)이 공연팀을 이끌고 와 볼만한 무대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보통 몇몇 공예품과 액자에 담긴 미술품이 주를 이뤘던 예술시장은 점차 체험 위주의 시민참여형 행사로도 자리잡을 예정이다. 관객들이 직접 물레방아를 돌려 도자기를 만들어보고, 캔버스에 그림을 그려보는 것이 가능하다. 물풍선 등도 등장하고, 포토죤을 통해 기념될 만한 작품사진도 제공될 수 있다. 차문화협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차맛을 음미해볼 수도 있고, 맥간공예나 한지공예 등도 배워볼 수 있다.
삼거리아트마켓 탄생을 주도했던 정근산 문화장터 대표는 “예술인들과 지역민들의 소통장소가 없었던 만큼 한달에 한번 열리는 예술시장을 통해 문화예술에 대한 충족감과 자유함을 맛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예술인들의 자발적 참여와 이를 즐기려는 지역민들이 많아지길 소망했다.
문의/ 553-2023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