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에 하면 좀 야박할까요.”
천안시가 천안문화원에 대한 행정대집행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 분위기는 추석 직후로 가닥이 잡히는 듯. 법적으론 영장을 미리 문서로 통보하게끔 돼있다. 언제 대집행 하겠다는 일시도 알려야 한다. 시 관계자는 행정대집행 하는데 현재까진 걸림돌이 없다며 ‘추석 전후로 영장발부 즉시’ 하겠다는 입장이다.
천안문화원측은 가져나갈 것도 거의 없어 보인다. 이미 월급이 밀린 직원에 의해 컴퓨터 등 법인재산 일부가 압류돼 있다.
천안문화원은 ‘상황인식’이 제대로 안돼 있다. 지역사회가 원하는 정상화와는 무관하게 일처리하다 원장만 3명을 양산해 내고 있는 것.
얼마전 다득표한 오열근 단국대 교수를 원장으로 내세운 바 있지만 법원은 ‘과반수’로 돼있는 정관을 위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재선거를 통해 과반수를 득한 이종록씨를 원장으로 내세웠지만 이마저도 선거공고기간, 임시총회성립요건, 정족수 등 문제로 소가 제기될 예정이다. 법원에서 정상화를 위해 파견한 현 반인충 원장직무대행까지 합치면 서로 주장하는 원장이 세명이나 되는 셈이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