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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추석 ‘차례예법, 배워볼까’

조남명 충남도의회 전문위원… 조율시이, 홍동백서 문중마다 달라

등록일 2009년09월3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4대명절의 하나인 추석(음력 8월15일)이 다가왔다. 한가위, 중추절이라고도 부르는데 올해는 10월3일(토)로, 연휴가 짧다. 예전에는 설과 추석 제례에 차(茶)를 올렸기에 차례(茶禮)라고 하던 것이 오늘날은 차 대신 술(청주·淸酒)을 쓰면서도 차례라고 불러오고 있다. 보통 8월 초하룻날부터 산소를 벌초하고, 추석날이 되면 차례를 올린 다음 아이들을 거느리고 산소를 찾아 성묘하는 것으로 자손의 도리를 표현해 왔다.

추석 차례예법과 관련해 조남명 충남도의회 전문위원(시인·전국풍수지리학회 고문)에 따르면, 추석차례는 여러조상을 다 모시며 첨작과 합문, 개문을 하지 않는다. 차례는 단헌임을 감안해 참여자 일동이 재배한다. 지내는 시점도 아침때이기에 촛불은 켜지 않아도 된다.

어려운 집 배려해 차례상 위 홀수배열

추석과 설은 차례예절이 거의 같다. 다만 설은 떡국이나 메(밥), 갱(국)을 쓰나 추석차례는 송편을 쓴다는 점이 다르다.

차례상은 방위에 관계없이 모시기 좋은 곳에 제상을 놓고 병풍을 친다. 신위(지방)쪽이 북, 오른쪽이 동이며, 차례상은 가가례(家家禮)라 하여 예부터 제물, 제수의 진설위치가 일반적으로 정해져 있다. ‘조율이시’나 ‘홍동백서’의 진설법은 문중마다 다소 다를 수는 있다.

차례상은 제례자 위치로부터 과(果), 채(菜), 탕(湯), 적(炙), 반(飯)의 다섯줄로 홀수이며 줄별 제물수, 과일수, 나물수, 탕수도 홀수로 한다. 홀수로 한 것은 어려운 집은 줄여서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첫째줄(과)은 조율시이에 따라 서로부터 대추·밤·감·배를 기본으로 하고 과일, 다식, 약과, 한과, 과자류를 진설하며 홍동백서에 따라 동쪽에 붉은색, 서쪽에 흰색의 과일을 진설한다.

둘째줄(채)은 서쪽에 포를 놓되 머리가 동으로 향하게 하며, 동쪽에 식혜를 놓고 중앙에 청장(간장), 동에 침채(김치), 서에 삼색나물을 진설한다.

셋째줄(탕)은 삼탕을 놓되 어동육서에 따라 동에 어탕(생선탕), 서에 육탕(고기탕), 중간에 소탕(두부)을 진설한다. 넷째줄(적)은 어적·육적·소적을 놓고 적줄에 전을 놓으며 조기 등 생선은 동두서미로 하되 신위쪽으로 생선이 등지면 안되고 배쪽이 향해야 한다.

다섯째줄(반)은 서반동갱으로 양위합제(내외분)는 밥은 서에, 국은 동에, 중간에는 잔반(술잔 및 대)을 놓고, 메 대신 송편만 올릴 경우는 송편은 동에, 잔반은 서에 올리며 시접(수저)은 단위제는 왼쪽 위치에, 양위합제는 중간에 놓으며 동쪽에 편(떡)을 진설한다.

제사상에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는 고춧가루, 마늘, 비늘없는 고등어나 삼치, 치자로 끝나는 생선인 갈치·준치·넙치·날치·꽁치·한치와, 잉어와 붉은팥, 과일중 복숭아는 쓰지 않으며 수입보다는 국산과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차례는 무엇보다 정성된 마음으로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

<정리/ 김학수 기자>

 

 

 

남서여동: 남자는 서에, 여자는 동에 모심

조율시이: 서부터 대추·밤·감·배를 놓는 진설법

홍동백서: 붉은 과일은 동에, 흰과일은 서에 놓는 진설법

서포동혜: 포는 서에, 식혜는 동에 놓는 진설법

생동숙서: 익은반찬(나물)은 동에, 안익은 것(생김치)은 서에 놓음

어동육서: 생선류는 동에, 육류는 서에 놓음

동두서미: 머리는 동으로, 꼬리는 서로 놓음

서반동갱: 메(밥)는 서에, 갱(국)은 동에 놓음

건서습동: 마른 것은 서에, 젖은 것은 동에 놓음

접동잔서: 접시는 동에, 잔은 서에 놓음

면서병동: 면(국수)은 동에, 떡은 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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