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삼거리아트마켓, 기대해 주세요.”
지난 6월 첫 삼거리아트마켓은 시작부터 ‘성공’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
“자발적인 참여 취지가 참 좋군요” 말하는 사람도 있었고, “진작부터 이런 것이 있길 바랐다”며 적극 반기는 사람도 있었다.
삼거리아트마켓은 형식을 탈피해 예술인들의 99% 자율성을 보장한 행사였다. 돈으로 고용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권력자들의 전시장소도 아닌, ‘순수예술의 소통시장’이었다.
아트마켓이 탄생할 수 있었던 건 정근산(문화장터 대표)씨의 ‘의욕’ 때문이다. 천안에 변변한 예술시장 하나 없다는 안타까움이 묻어있던 차, 이리저리 예술인들을 만나 취지를 설명하고 설득하면서 지금에 이른 것.
“삼거리에선 6월 한차례밖에 못했고, 7월엔 태조산에서 한 것이 마지막이네요. 식품엑스포와 신종플루 덕이죠.”
이어나갈 열정에 부득이 찬물을 끼얹었지만 이번 10월엔 단단한 각오로 열정에 불을 지피겠다는 것이 그의 의지.
“하지만 예술인들과 시민들이 동참하지 않으면 말짱 헛일이에요. 삼거리아트마켓의 주인공이 그들인데, 몇몇 멍석을 깔았다고 다 되는 건 아니죠.”
현재 30여 개 팀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1·2회때에 비추어 크게 늘지는 않았지만, 참여희망자는 많은 상황. 다만 어디에도 구애받지 않은 자율참여이다 보니 적극적 의사는 부족한 처지다.
“삼거리 소문이 수도권까지 퍼졌는지 서너팀이 참가신청을 해왔어요. 이번에는 예술인들을 많이 만나 참여를 독려할 생각입니다. 50팀 이상으로 확대하는데 목표를 두고, 내용면에서도 기존보다 짜임새 있는 형태를 구축하려 합니다.”
이번 삼거리아트마켓은 ‘10월24일(토) 삼거리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난장앤판의 김철기 대표도 자체 기획공연을 보여주려 하고 있어 시민과의 소통기회를 활짝 열어놓고 있다.
“누구나 참여가 가능합니다. 예술인들은 예술품과 예술행위를 내놓고, 시민들은 관객으로 참여하는 ‘예술인과 시민의 소통의 장’입니다. 자유로운 참여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