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1돌을 맞은 천안박물관측은 ‘지역 역사문화의 중심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9월22일 문을 연 천안박물관은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천안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교육·문화시설로 운영해 왔다.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천안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은 모두 23만명에 달한다. 평일 500~600명, 주말은 1000명~1500명이 박물관을 찾았으며, 특히 천안을 찾는 외지 관광객들도 천안삼거리와 함께 천안의 역사를 알아보기 위한 필수코스가 됐다.
천안박물관측은 ‘꾸준하게 관심을 끌 수 있었던 것은 관람료 무료화를 통해 문턱을 낮추고, 지역정서와 문화적 특성을 잘 담아낸 전시연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이 있어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천안박물관은 천안고고실, 천안역사실, 천안삼거리실, 교통전시실, 어린이전시실 등 상설전시실과 함께 기획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그동안 기획전시는 ▷천안100년의 어제와 오늘을 소개하는 사진전 ▷김준근의 풍속도 ▷조선시대 산수화전 등이다. 또 지역의 정체성을 정립하고 시민의 역사의식 제고를 위해 ‘역사문화대학’을 운영하고 전통공예·생활문화·전통음악 등을 배우는 ‘박물관 교실’, 박물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뮤지엄데이’ 등을 개설해 모두 2000여 명의 참여를 이끌기도 했다.
박물관측은 관람객의 볼거리 제공을 위해서도 천안시립예술단 상설공연 40회와 좋은 영화상영 30회 등 시민과 함께하는 상설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 8월에는 박물관 내에 역사학, 고고학, 미술사학, 사전류 등의 전문서적을 비치한 작은도서관을 개관해 정보와 문화가 함께하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있음을 자랑했다. 박물관은 관람객 이해와 편의를 돕기 위해 80명의 자원봉사자와 7명의 전문해설사를 확보해 질높은 관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점도 손꼽히는 자랑거리로 삼고 있다.
특히 박물관이 갖는 중요기능 중 하나인 학술연구기능 수행을 위해 ‘천안 문화역사연구실’을 개설해 잊혀졌거나 묻혀있던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발굴하고 재조명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기봉 관장은 “앞으로도 유물의 지속적인 확보와 쾌적한 환경조성, 전국적인 인지도 확대, 자체 전문성 확충 등을 통해 전국 최고의 지역박물관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천안박물관은 삼용동 216-10번지 3만3389㎡에 지하1층, 지상2층, 전체면적 6616㎡ 규모로 천안의 역사와 문화를 테마로 묶어 조성된 6개의 전시실과 공연장, 와가, 초가, 산책로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문헌자료 4088점, 미술자료 147점, 민속자료 1359점, 근대자료 2799점 등 모두 8398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