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안시정발전연구센터(이사장 구본영)는 지난 14일(월) 오전 10시 원성동 사무실에서 ‘천안·아산 자율통합건’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하반기로 들어서면서 전국이 통합논의로 들썩이고 있지만 천안의 수면은 고요했던 것. 시정발전연구센터가 통합논의에 물꼬를 터는 출발을 알렸다.
이들은 ‘천안·아산 자율통합건의를 위한 대표자증명서 교부를 신청하며’란 이름으로 성명서를 내며, ‘꿈과 희망이 있는 지역사회 구현을 위해 천안·아산 통합 주민투표를 위한 통합건의 서명운동을 시작하려 한다’는 점을 밝혔다.
성명서에 따르면 우리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천안과 아산이 ‘한통속’이었음을 밝혀준다. 고려 현종9년의 행정구역 개편으로 ‘천안부라’는 1군7현의 직제를 두었는데 온수군(온양)과 아주(아산)·신창·풍세·평택·예산·직산·안성현을 두었다. 이는 천안과 아산이 한때 경제·문화·교육·교통이 밀착돼 있음을 말해준다.
천안과 아산이 통합되면 각 분야에서 이 지역의 중복투자를 막을 수 있다. 예산낭비와 주민불편, 행정력 낭비를 차단해 보다 활발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탄력을 줄 수 있다.
시정발전연구센터는 ‘그러나 일부 정치계와 사회조직에서 통합의 장·단점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나 대안제시 없이 무조건적 통합 반대만을 외치고 있다’며 그들의 미온적 자세에 일침을 가했다.
‘우리는 천안아산 통합이 보다 살기좋고 조화로운 도시를 만들 수 있음을 확신합니다. 통합이 어느 명망가나 단체가 나선다고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많은 시민들이 진정성을 가지고 참여해야만 가능합니다. 무엇이 주민과 지역사회를 위한 일인지, 주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열린 마음으로 듣고 심사숙고해 결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들은 2008년 1월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설문에서 천안아산 통합찬성이 80.5%를 보였고, 2009년 5월 아산시정연구원의 설문조사에서는 찬성이 69.7%가 나왔음을 근거로 내세웠다.
한편 구본영 이사장은 지난 천안시장 선거에서 자유선진당으로 나와 낙선, 내년 선거에 재도전 의사를 갖고 있는 인물로, 이번 기자회견을 정치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시정발전연구센터는 오는 28일(월) 자율통합건에 대한 포럼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