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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공원묘지 폐쇄 ‘새로운 매장지 있나요?’

화장장설치로 화장문화 앞당길 듯… 매장문화는 천대

등록일 2009년09월1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도시개발에 밀려 천안시립공원묘지가 수명을 다하지 못한 채 내년 말이면 사라질 전망이다.
‘시립묘지는 이제 필요없는가?’

천안 시립공원묘지가 그 기능을 다 한지 4년(2005년 말). 일반공원묘지가 1000만원 안팎의 비용을 부담하는데 반해 시립공원묘지는 50여 만원(비석·인건비)이면 처리가 가능했다. 경제적 부담을 가진 서민들의 묘지로는 안성맞춤인 셈. ‘공원묘지’는 일정 관리도 이루어져 고인의 예우에도 흠없이 사용돼 왔다. 하지만 2005년 천안·아산 신도시 개발지구가 되면서 2006년부터는 더이상 받아들이지 않고 지금껏 유지돼 왔다.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이대로 갈 수 있는가 하는 것.

시립공원묘지에는 이장추진절차와 작업을 위해 각 업체들이 상주하고 있다. 최근 장묘법은 화장장과 매장 모두를 인정하고 있다. 구석기 시대 이전부터 매장문화였던 우리나라는 산림의 대부분이 묘지로 뒤덮여지자 화장장문화를 장려한 지 10여 년, 이젠 화장장이 40%대(서울시는 50%를 넘어섬)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천안시도 화장장과 납골당을 겸비한 천안추모공원을 광덕면에 설치하고 있으며, 수목장을 두는 것과 ‘묘지없애기 운동’도 구상중이다. 이처럼 화장장에 대한 기반조성은 건실하게 추진되고 있지만 매장에 따른 편익도모는 상대적으로 방치되는 듯한 인상을 받고 있다.

“경제적으로 윤택하지 못한 서민들을 위해 시립공원묘지는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국가가 가급적 화장장문화로 유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매장문화의 편익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부담스런 얘기죠.” 시 주민생활지원과의 김상석 과장은 시민편익과 건전문화 유도 사이에 시행정의 고민이 있음을 털어놨다.

“시립공원묘지 필요성은 인식하지만, 후에 여론이 형성되면 그때 가서 검토해볼 생각입니다. 물론 필요성에 대한 정확한 정책적 판단을 갖기 위해 내부적으로 알아볼 생각은 갖고 있습니다.”

당장 서민매장을 위한 행정적 배려에 대해서는 각 읍면동 ‘공동묘지’를 통해 해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는 12개 읍면동에 28개소의 공동묘지를 갖고 있다. 총면적은 165만1348㎡로 10만8959기의 매장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는 매장된 6만9152기(무연고 1만5969기 포함) 외에 3만9807기의 매장공간을 남겨두고 있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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