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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 ‘금나라 체험파크’ 건립해보세요

김양식 충북학연구소장

등록일 2009년08월2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천안을 ‘문화예술의 불모지’로 말하는 이들이 많다. 불만은 시설적 측면보다 문화예술의 환경여건에서 비롯한다. 시세가 커진 천안은 외부에서 사다 쓰는 공연물은 많아지고 그 수준도 높아졌지만,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생활이나 활동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다. 오히려 상대적 빈곤과 위축을 서러워한다.

극복하는 길은 없을까?

천안에 문화예술을 연구하거나 평론하는 이들이 있었다면 뭔가 달라졌을 거라는 데는 대다수가 공감하는 부분. 지역에 대학이 많아도 지역에 대한 연구가 미흡하고, 동참의지가 없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런 상황에서 김양식 충북학연구소장을 주목할 만하다.

최근 그는 천안박물관과 인연을 맺게 되면서 지난 19일(수) 역사문화대학 제6강의를 맡았다.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총괄이해’ 부분이었다. 그리고 그가 보여준 천안 역사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력에 수강생들은 ‘좋은 교육을 받았다’며 좋아했다. 강의가 끝난 후 인사를 나누는 이도 많았다. “전 동면에 삽니다. 그동안 천안과는 인연이 적어서 충북학연구소장으로 있습니다만….”

그는 천안이 더 이상 교통도시로만 만족할 게 아니라 ‘머무는 곳’으로 발전해야 함을 주장했다. “그럼 머물게 하려면 어찌 해야 합니까?”

“머문다는 것에는 세가지 접근이 있습니다. ‘정주’라 해서 항시 머문다는 것이 있고, 또한 일정기간 머무는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몸 뿐 아니라 마음이 머물러야 한다는데 있습니다. 그럴려면 천안이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어야 합니다. 천안에 오고 싶고, 머물고 싶고, 담아가고 싶고, 다시 오고 싶어야 하는 것이죠. 그럴려면 결국 문화적 접근밖에 없습니다.”

그는 천안에 볼거리나 먹거리, 즐길거리가 무엇이 있냐고 반문했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천안을 충효로 내거는 것은 상품성이 약합니다. 그래서 말씀드리건데 천안호두를 문화적 접근을 통해 명품화·명소화를 만들고, 널리 알려진 병천 순대축제를 크게 벌여야 합니다. 특히 ‘금나라 체험파크’를 꼭 만들어보면 좋겠네요. 천안 직산의 금광은 역사적으로도 유명한 곳으로도, 지금도 곳곳에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호주 최대의 금생산지는 옛날 광산을 재현해 세계적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천안도 충분히 가능하고 천안이 가진 정체성에도 부합합니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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