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백범-김 구’가 오는 14일(금)부터 16일까지 3일간 천안 대학로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2009년은 상해임시정부 수립 100주년과 백범 서거 60주년이 되는 해. 청소년들이 우리 근대사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으로 백범 김구를 꼽는다. 백범 김구처럼 전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인물도 드물다.
능수버들예술단 류중열 단장은 “암울하던 일제시대에 온 몸을 바친 김구 선생이야말로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지도자로, 이번 작품을 구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작품줄거리를 엿보면, 처음 객석의 불이 꺼지면 전 출연자의 노래와 춤이 어우러지며 화려한 막이 오른다. 코러스와 함께 힘차고 경쾌한 춤꾼들의 역동적인 동작이 이어진다. 안무가 필요한 춤과 작곡한 노래만 해도 10여개. 처음 무대는 1909년 항일선동죄로 주재소로 끌려온 김구인데, 거기서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죽였다는 통쾌한 신문기사를 보고 충격을 받는다. 막연했던 항일감정이 구체화되며 새로운 각오를 다진 김구는 신선한 흥분과 함께 정리되지 않았던 지난날의 애국심을 되돌아본다. 이렇게 시작한 뮤지컬은 본격적으로 항일운동에 나선 김구를 조명하며 1949년 6월26일 안두희가 쏜 총탄에 맞아 쓰러지기까지 파란만장한 생을 담아냈다.
마지막 피날레도 전 출연자가 등장해 합창하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서거 60주년을 맞는 올해 백범 김구를 통해 통일에의 열망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작품으로, 류 단장은 “천안시민들의 많은 관람”을 희망했다.
공연·예매문의/ 554-7569(문화장터)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