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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에 피서지가 있었네

천안 관내 자연휴양지 4곳과 태학산휴양림

등록일 2009년07월2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휴가철이 다가왔다. 저마다 산이나 바다로 떠날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바다나 산은 이미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어디 돈은 적게 쓰면서 편히 즐기고, 생색낼 곳은 없을까. 우리 사는 가까운 곳으로 눈을 돌려보자.

천안시는 해마다 ‘내고장에서 휴가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시가 내놓은 상품은 자연휴양지 4곳과 태학산휴양림. 이를 위해 1억5000만원을 들여 화장실 75개소, 급수대 13개소, 주차장 879면을 정비하고, 관리요원을 곳곳에 배치시켜놓고 있다.

이병석 본지 논설위원은 “예전엔 잠시 일손을 놓고 냇가에서 멱을 감거나 시원한 정자에서 장기 두며 방담하는 것이 피서였다”며 “휴가문화가 바뀌었긴 하지만 고향에서 휴가보내기야말로 경제난국에서 웃어른께 효도하고 휴가비도 절약하며, 고향사랑도 실천하는 1석3조 휴가법”이라고 적극 권장한다.

천안에서 휴가를 보낸다면 어디가 좋을까. 

대중적인 피서지

천안시가 권장하는 관내 피서지는 자연휴양지라 부르는 성거산자락, 목천 유왕골, 광덕하천, 북면하천을 꼽는다. 여기에 태학산휴양림이 더해진다.

광덕하천은 관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피서지다. 북면하천도 광덕하천 인기와 쌍벽을 이룬다.
성거산은 성자가 살았다고 전해지는 ‘신령스런’ 산이다. 백제초도와 연관성이 많고, 산세는 아담하면서도 깊다. 찾는 이가 적어 호젓함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천흥저수지 주변으로 쉴 곳을 찾고, 만일사에 쉬엄쉬엄 오르면 금상첨화. 약수로 알려진 절 내 약수물을 마시면 속까지 시원하다.

'왕이 유했다'는 목천 유왕골은 마니아들의 피서지로 각광받는 곳이다. 목천 유왕골은 ‘왕이 유했다’고 전해지는 곳으로 이름이 높다. 여름이면 유왕골에 이르는 길가는 차들로 빼곡하다. 도로와 인접해 들고나기가 편한 유왕골은 물이 맑고 차가워 멀리서도 찾는 이가 많다. 하천과는 색다른 물놀이와 고기잡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음식점에서 내놓은 평상이 명당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구애받지 말고 즐겨라.

이들 두 곳이 천안계곡을 대표한다면 하천은 광덕하천과 북면하천이 있다. 길게 흐르는 하천은 군데군데 폭이 넓어 오래 전부터 인기명소가 돼있다. 시행정도 사람 많이 모이는 곳에 주차장이나 간이화장실 등 갖가지 편의시설을 갖춰놓고 있다.

광덕하천은 파라솔과 텐트 치는 사람들이 많아 해수욕장다운 분위기를 낸다. 따가운 햇살을 가릴 게 없어 흠이지만, 적당한 유량에 맑은 물은 아이들 물놀이에 적합하다. 광덕하천에서 내려흐르는 풍서천은 마땅히 머물 공간이 없다. 남관리 가까이에 이르러 두세곳의 자리가 나오지만, 물이 흐려 자칫 피부가 연약한 아이들은 피부두드러기를 일으킬 수 있다. 다리 밑에서 어른 위주로 피서를 즐기기는 부족하지 않다.

북면하천은 연춘리에서 은지리-북면사무소-입장으로 넘어가는 곳곳에 물놀이 장소가 많다. 특히 은지리 다리 밑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 해마다 피서온 이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이곳은 다리를 경계로 보를 이루고 있어 물놀이하기가 좋고, 아래쪽으로는 고기잡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곳에서 북면사무소로 오르는 길에 두군데 정도가 사람들이 몰려드는 곳이 있다.

이들 4대휴양지 외에 태학산휴양림은 물과는 연관없는 곳으로, 삼림욕을 하는데 좋다. 나무들이 울울창창한 속에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사시사철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자연에서 품어나오는 물은 없지만, 간이상수도를 설치해, 먹고 닦을 물은 넉넉하다.

<김학수 기자>

홀로 즐기는 관내피서지

‘삼복더위에 독서삼매경.’

관내에는 개인적인 기호에 맞는 피서지가 산재해 있다. 이곳은 결코 대중적이지 않는 마니아들의 세계로, 혼자 또는 한 두 가족단위로 즐기기가 적합하다.

성거 천흥사저수지에서 만일사로 오르는 길(오롯한 가을길 풍경) 광덕면의 상류에 위치한 지장리에서 산속으로 들면 조용한 삼림과 만난다. 간단한 배낭 하나 걸머쥐고 터덕터덕 걷다보면 발목을 적실만한 계곡물을 만난다. 누구에게도 허락하지 않은 1급수 청정한 물, 치어들이 투명한 몸짓으로 유혹한다. 정겨운 산새소리와 함께 계곡바람이라도 불면 그 시원함은 에어컨보다 낫다.

북면 은석산 자락도 일부 마니아층들의 여름 사랑방이다. 은지리 고령박씨종중재실에서 은석사로 향하는 길을 따라 20분 정도 걸으면 한기를 머금은 계곡물을 만난다. 바위에 걸터앉아 사색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

돈이 좀 들지만 가족단위로 체계있는 추억만들기도 시도해볼만 하다. 농촌체험마을을 통한 농촌체험관광이 그것인데, 가까운 곳을 찾는다면 천안에도 두세곳이 운영중에 있다.

정보화마을로 제일 오래된 마을은 입장 전곡리로, ‘입장포도’를 내세운 각종 농촌체험이 준비돼 있다. 포도관련 프로그램 외에도 입장천 고기잡기를 비롯해 옥수수, 고구마 등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집적 캐어 요리해먹을 수 있다.

광덕 내보마을도 ‘광덕호두’를 앞세워 천연염색을 하거나 광덕하천에서 고기잡이나 물놀이도 하는 등 다양한 농촌체험이 가능하며, 아우내 오이마을은 ‘오이’를 이용한 각종 체험이 가능하다.

이도저도 싫다면 수신 상록리조트로 가자. 아크아피아가 있는 그곳은 여름 한때 성수기를 맞는다. 비싼 관람료만큼 아이들과 안전하고 재미있는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김>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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