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이 힘든 하루를 보냈다.’
한동흠 공보관이 업무브리핑을 하고 있다.
지난 14일(화) 성무용 천안시장은 ‘상반기 주요업무 추진상황보고회’를 주재했다. 오전 10시에 시작한 보고회는 오후 5시가 넘어서야 끝났고, 팀장급 이상 공무원 390명은 마라톤회의에 창백해진 얼굴로 현관문을 빠져나왔다.
이날 보고회는 부서별로 주요업무를 하나하나 짚고 문제점과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으로 보냈다.
천안웰빙식품엑스포 개최와 관련해서는 주차장 조성, 상하수도 건설, 경관육교 설치 등을 완벽하게 마무리하자는데 초점을 뒀다. 흥타령축제 또한 최대인원 동시춤추기 세계기네스 기록도전 준비과정을 점검했다. 40개 사업 1659억원의 2010년 국비확보 노력과 일자리창출사업을 적극 발굴하는 데도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는 상반기 주요추진업무 669건 중 122건(36%)을 완료하고 544건(63%)을 정상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예산 조기집행과 일자리창출사업, 서민생활안정대책을 순조롭게 끌고 왔으며, 97개 기업유치와 제3산업단지 확장, 제5산업단지 및 풍세산업단지 착공 등 경제 인프라구축을 착실하게 추진해 왔다고 자평했다.
이외에도 천안천·원성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한 성과와 보건·복지분야에 일반회계 29%를 사용하고 있는 점, 추모공원조성사업의 정상추진도 의미있는 성과로 분석했다.
성무용 시장은 “계획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정 안정화가 중요하다”며 국·도비 확보에 더욱 진력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거주만족도 ‘10명중 4명’
‘교육·문화·체육에 관심을…’
천안시 2010년 재정운영방향을 물었더니 재정지원 확대분야로 교육·문화·체육분야를 높게 꼽았다. 이같은 설문조사는 지난 4월13일부터 6월30일까지 시민 2469명을 대상으로 받은 응답이다.
교육·문화·체육부문에 23.7%가 답했지만 사회복지분야도 21%나 나왔고, 그 뒤로 산업경제 16.6%, 도로·교통 15.8%, 환경 13.9%, 지역개발 8.8% 순이었다. 단일분야로는 오히려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재정지원확대가 으뜸이다.
인구100만 대도시 진입에 필요한 사업으로는 외곽순환도로망 건설이 17%로 가장 높았다. 이어 2·3순위도 대중교통흐름 개선(14.2%), 도시경전철 건설(11.5%) 등 도로·교통분야에 치우쳤다.
천안시 도시정체성은 문화관광도시(19.3%), 산업경제도시(17.7%), 교육도시(16.0%)보다는 근소한 차이로 ‘친환경도시(21.6%)’가 앞섰다. 시는 친환경 이미지에 문화·산업도시라는 욕심을 갖고 있기도 하다. 특히 성 시장은 “교육이 살아야 도시가 산다”는데 깊은 이해를 갖고 있다. 아무리 좋은 경제적, 친환경적 여건을 갖췄더라도 교육여건이 부실하면 일터는 될 수 있어도 가족단위의 삶터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우선 투자부문에는 공공질서분야에 ‘CCTV설치(37.4%)’를 가장 바랐고 교육분야에는 ‘학교 교육환경개선사업(33.9%)’을, 문화관광분야에는 ‘다양한 공연문화 유치(32.4%)’를 주문했다. 사회복지분야는 ‘저소득층 지원(24.2%)’, 농업분야는 ‘농·특산물 명품화육성(30.9%)’, 원도심활성화는 ‘주거환경개선 및 재개발(31.6%)’을 희망했다.
한편 거주만족도 물음에는 10명중 4명이 만족함을 나타냈고 보통이 4명, 불만족이 1명꼴로 대답했다. 또한 미래발전가능성에는 6명이 긍정을, 보통이 3명, 부정이 1명꼴로 답변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