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 알파’냐 ‘새로운 변화’냐.
이순목 후보(현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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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석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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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산림조합장 선거가 시작됐다.
이순목 현조합장은 12년간 조합장으로 아성을 쌓아왔다. 도전자는 천안시 전 산림공원과 직원으로 명예퇴임한 오종석씨가 나섰다. 오랫동안 무혈입성해왔던 이 조합장에게는 이번 대결이 낯설기만 하다. 모처럼 살떨리는 긴장감에 3070명의 조합원도 관심이 높다.
이순목 후보는 황무지나 다를 바 없는 천안산림조합을 옥토로 개간한 역사 자체다. “첫 조합장이 됐을 때 산림조합은 말도 아니었죠. 적자운영에다 쥐꼬리만한 사업운영, 비만 오면 천정 이곳저곳에서 물이 새었죠.” 그러던 것이 2007년 전국 144개 조합중 최우수조합에 선정됐고, 2008년도엔 임도사업평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충남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이 후보 최고의 실적이라면 ‘나무시장’ 사업을 꼽는다. 매년 20만그루 이상 판매(5억원대)해 전체 산림조합중 5위권 내에 들고있다. 이같은 성과는 조합원들에게 매년 7% 이상의 출자배당과 2%의 이용고배당을 지급하고 있다고.
이 후보는 이번 선거에 조합원들에게 3가지를 약속했다. 조합원에 대한 장학사업 추진과 최대이익 배분, 조합원축제잔치 마련, 금융자산의 건실한 운영이다.
오종석 후보는 현 산림조합장의 대항마로 나왔다. 산림조합장 선거를 위해 지난 4월 퇴임한 오 후보는 산림조합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팔을 걷었다. 12년동안 오로지 현 조합장의 마인드로 차려진 밥상을 받았다면 이젠 다른 마인드로 밥상의 편식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 오 후보가 가장 내세우는 강점은 ‘행정적 경험과 역량’이다. 이를 통해 조합원의 권익과 자긍심을 높이겠다는 발상이다.
양측이 내놓은 공약사항은 대동소이하다. 각종 정책을 통한 조합원 권익신장이나 수익증대, 조합원 처우 등이다. 향후 4년간의 산림조합 발전의 몫이 3일 후 3070명의 조합원들 손에 쥐어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