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쨍 하고 해뜰 날’ 돌아왔다.
이제 천안시도 비닐봉투 분리수거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그동안 비닐수거 처리업체를 마련하지 못해 시민들은 분리수거 대상임에도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려왔다. 시행정은 ‘엄연한 분리수거 대상’으로 취급했지만, 실제 분리수거함은 설치되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아파트 관리사무소측은 ‘종량제봉투에 담아 버리라’는 안내문까지 붙이며 주민들의 분리수거를 막았다.
하지만 2달 전쯤부터 충북 소재 비닐처리업체를 구함으로써 아파트나 주민들이 원하면 분리수거함 설치가 가능하게 됐다.
비닐봉투 수거는 아직 낯선 품목이라 제대로 될까 우려하지만, 첫 숟갈에 배부를 수 없는 법. 청화공사측은 ‘일단 80% 선 정도만이라도 지켜진다면 수거에 지장이 없다’며 적극적 수거의사를 보였다.
예전처럼 비닐봉투를 재질별, 색깔별로 다양하게 분류하는 번거로움은 피할 수 있게 됐다. 물건을 담는 흰색 또는 검정색의 ‘비닐봉투’와 과자봉지 등의 ‘필름봉투’로만 구분해 분리수거함에 넣으면 된다.
재활용을 통해 환경훼손을 줄이고, 자원을 절약하자는 취지는 범국가적인 정책. 천안시도 이제야 비닐봉투를 제대로 분리수거해 재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