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이냐 실패냐, 이것이 문제로다.’
천안 예술인들이 지난 27일(토) 삼거리공원으로 나왔다. 모두들 자발적으로 나와 아트마켓을 열었다.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예술시장’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삼거리공원에 사람들이 모여야 한다. 모일 것은 단 하나, 예술이다. 하지만 어떤 예술을 얼마만큼 끄집어내야 할까. 많은 고민 끝에 ‘삼거리아트마켓’이 탄생했다.
지난 27일(토) 첫 삼거리아트마켓을 열었다. 주최측이라곤 따로 없다. 문화장터(대표 정근산)에서 시작하고 예술인들의 협력을 구했지만, 오로지 자율적인 ‘예술시장’일 뿐이다.
개시시간(오후 1시)이 되면서 아트마켓에 참여한 예술인들은 이곳저곳에 자리를 폈다. 공원날씨는 생각보다 무더웠다. 당일 참여팀은 15개 팀 정도. 당초 30여 팀이 참석하기로 한 것은 지켜지지 않았지만 예술인들 외에도 다문화가정들과 천안조류협회에서 참여했다. 아쉽게도 공연은 준비가 늦어지면서 3시 넘어서야 시작됐다.
삼거리아트마켓 전경
열악함이 느껴졌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인 것도 드문 일. 제법 보고 사고 즐길거리가 마련됐다. 성무용 시장이 공원을 찾은 건 예정에 없던 일. 참여자들의 사기가 한껏 고무됐다.
토요일 낮시간대에 아직 홍보가 덜 된 상황. 여름 무더위까지 겹쳐 공원을 찾은 관객들은 많지 않았지만 참여자들은 다들 즐거운 마음으로 오후 한때를 보냈다.
성패를 논하긴 어렵다. 다만 다음 예술시장을 열어놓고 있다. 아트마켓 분위기를 살핀 곽상용 민족굿패 얼 대표는 “오늘은 관객으로 왔지만 다음달부터는 우리도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정근산 추진대표는 “처음이라 여러가지 부족함이 보인다. 8월과 9월엔 엑스포 행사로 삼거리공원에서 못하지만, 대체장소를 정해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