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내는 시민들의 마음이 한결같다. 사람들은 분향소에 마련된 방명록에 저마다 진심어린 애도글을 남겼다.
마지막 가기 전, 담배를 찾았다는 말에, 분향소엔 담배향로가 만원사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소식과 함께 민주당과 노사모가 가장 빨리 움직였다. 서거 다음날인 24일 민주당과 충남노사모는 각각 신부동 충남도당 사무실과 원성동 충남노사모 사무실 한 켠에 분향소를 차렸다. 25일(월) 아침 9시를 기점으로 천안시청 중회의실에도 분향소가 설치됐다. 사람들의 발길은 장소적으로 널리 알려진 시청으로 하루 2000여 명씩 몰려들었다. 충남도당도 하루 500여 명이 찾아들었고, 충남노사모는 26일(화) 천안역 광장으로 분향소를 옮긴 후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한 장년층 남자는 노모를 모시고 찾아와 함께 분향하며 애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았으며 낮시간대는 어른들 위주로, 밤에는 가족 단위로도 찾아와 애도했다.
특히 이들은 방명록에 글을 남기는데 인색하지 않았다. 노 대통령께 한마디씩 하고싶은 간절함이 방명록의 펜을 잡게 했다. 대부분 짧지만 간결하게 썼다. 자주 오르고 인상적인 글들은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들의 영웅이셨습니다’,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였다.
29일 오전 11시에 준비된 경복궁 영결식에 가는 길. 유족들은 오전 9시25분쯤 천안과 안성 사이에 있는 입장 휴게소에 들러 25분 정도 쉰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수 기자>
천안역 광장 분향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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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을 추모하는 노란 리본이 만국기처럼 펄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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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광장에 마련된 분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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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향소를 찾는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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