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예총(회장 윤성희)이 지난 26일(화) 자체 ‘판페스티발 평가회의’를 가졌다. 판페스티발을 주관·운영했던 예총 기획위원들과 각 협회 지부장들이 모여 평가를 주도했다.
민촌백일장은 날씨관계로 참가인원이 저조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판프린지는 60개팀 438명이 참가해 풍성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출연자가 관객이 되는 상황을 직시하며 관객의 호응을 좀 더 끌어낼 수 있는 과제가 남겨졌다.
연극 ‘아르빌 가는길’과 ‘천안의 노래’도 비판대에 올랐다. 아르빌 가는길은 350명의 관람객을, 천안의 노래는 100명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했다. 전자는 창작초연작품이면서 극과 무용이 갈라의 형식으로 연출해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고, 후자는 천안의 역사를 연극적 재미와 관객의 참여 등으로 호평을 받았지만 거리예술을 표방하는 판페스티발에는 적합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사진작가협회는 이번 제19회 전국사진공모전이 질적으로나 참여도가 높아 좋은 성과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천안12경과 천안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회원전은 관심과 반응이 좋았지만 다양성의 부족에서 점수를 잃었다. 실버디카영상전은 비가 내려 매우 부진했지만 참여도는 양호해 적극적으로 활성화해 나갈 생각임을 전했다. 동남구청에 세워진 메인무대가 하루일찍 철거된 점과, 홍보에 비해 시민들의 참여의식이 부족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무용협회는 청소년댄스경연대회에 24개팀 참가를 비롯해 코스프레 144명, 거리의춤 14개팀, 판프린지에 8개 작품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전반적으로는 청소년들의 참가가 늘었고 거리의 춤 호응도가 높았다고 평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일반인들의 참여율이 저조한 점과 판프린지의 경우 다양한 장르의 무대공연이 이뤄지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그림길그리기와 관련, 미술협회는 양질의 거리화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인건비와 기본경비를 향상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며, 또한 주변 상인과의 소통을 위해 좀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발전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술실기대회는 비 때문에 참여는 저조했지만 열기는 뜨거웠다고 평가했다.
국악협회는 전국 민요경창대회에 21개팀과, 전국학생풍물·사물놀이대회에 16개팀이 참가했다고 밝히며, 우리가락의 멋과 흥을 시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보람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내년에는 대회규모를 극대화시키고, 부족한 상금이 보충될 수 있길 기대했다.
하지만 학생풍물·사물놀이대회의 경우 천안팀이 6개팀이었으며, 충남 13개팀을 제외하면 영광, 용인, 평택 3군데 뿐이어서 전국대회의 초라함이 느껴진다.
한편 전두환 천안예총 기획국장은 “확대한 그림길이나 참가팀이 많은 청소년댄스경연대회, 프린지와 거리음악회, 거리의 댄스 등은 좋았던 반면 행사를 알리는 포스터나 리플릿은 좀 더 잘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