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선 꽃내음이 나네요. 잠자는 나를 깨우고 가네요
싱그런 잎사귀 돋아난 가시처럼 어쩌면 당신은 장미를 닮았네요」
장미를 ‘5월의 여왕’이라고들 한다. 꽃중에 여왕이며 ‘사랑’이라는 꽃말답게 사람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꽃이면서,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하기도 한다. 향기도 으뜸이며 늙지 않는 청춘을 상징하는 등 장미예찬은 끝이 없다.
이런 장점을 십분 살려 쌍용2동(동장 김수열)이 ‘장미마을’을 선전포고한지 2년 여. 이곳 주민자치위원회가 ‘주민참여로 꽃피울 행복공동체’란 구호를 내세우고 아파트 단지와 마을 빈터마다 장미꽃을 지속적으로 심어왔다. 2008년엔 1500본을, 올해는 쌍용역사 주변으로 심은 장미는 2000본.
쌍용2동 관내 이즈마트 주변에는 흐드러지게 핀 장미꽃이 행인들을 반기고 있다.
그래서일까. 올해 5월로 접어들자 쌍용2동 관내 곳곳마다 장미꽃을 보는 재미가 오롯하다. 거리거리마다, 아파트 담장이며 공원주변 할 것 없이 눈만 들면 지천에 장미꽃이 활짝 피었다. 물론 장미향기도 취할 만큼 깔려있다.
“장미가 피어있으니 보기가 너무 좋지. 예전 같을까. 심길 참 잘했어.” 노인정에서 나온 한 할아버지가 독백처럼 뇌까린다.
김수열 동장은 “장미마을을 가꾸면서 많은 주민들이 좋아하고 격려한다”며 “장미꽃도 사계절용으로 심고, 꽃색도 다양하게 선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미이벤트도 마련했다. 청솔1차아파트변엔 장미꽃을 터널식으로 모양을 냈고, 롯데마트 진입부분은 장미로 디자인해 장미마을이 시작됨을 알렸다. 내년엔 월봉대로변에 심을 계획이며, 대로변의 경우 천안시화인 개나리꽃도 병행 식재할 예정이다.
장미를 흔히 서양의 꽃으로만 알고 있으나 한국에서는 일찍부터 찔레꽃, 돌가시나무, 해당화, 붉은인가목 등과 중국 야생종을 관상용으로 가꾸어왔으며, 《동국세시기》에는 5월에 노란 장미꽃을 따다 떡을 만들어 기름에 지져 먹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장미는 매달 꽃을 피워 월계화(月季花)라고 불리며 사계절 끊이지 않아 장춘화(長春花)라고도 불린다. 즉 장미는 청춘 또는 1년 사계절을 상징한다.
때문에 미술품에 나타나는 장미는 다른 길상적 의미들을 더욱 강조하게 되는데, 예를 들어 평안을 의미하는 화병과 함께 장미가 그려지면 4계절 내내 평안하기를 기원하는 것이 된다.
<장미꽃말>
붉은장미- 아름다움, 욕망 , 열정
주황장미- 첫사랑의 고백
초록장미- 고귀한 사랑
분홍장미- 맹세, 단순, 행복한 사랑
노랑장미- 사랑의 감소
파랑방미- 얻을 수 없는 것
미니장미- 끝없는 사랑
금장미- 변하지 않을 사랑
들장미- 자연적인 아름다움
보라장미- 불완전한 사랑
백장미- 영원한사랑
레인보우- 꿈은 이루어진다.
검은 장미- 당신은 나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