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무용협회(지부장 김경숙)는 올해 판페스티발에도 지난해와 똑같은 프로그램으로 들고나올 예정이다. “그러나 내용면에서 실속을 차릴 것”이라고 장담했다.
청소년 댄스경연대회의 경우 지난해는 몇몇 학교측에 협조를 구해 15개팀이 참가했다. 적은 팀이라곤 할 수 없지만 만족스럽지도 않았다. 올해는 도 교육청을 통해 도내 모든 학교에 정식 공문으로 참여를 요청했다. 9일까지 접수마감이지만 적어도 지난해보다 많은 팀이 참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많은 팀이 참가한다는 것은 그만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고, 경쟁이 높아져 수준향상도 노려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코스프레(코스튬플레이)도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 “지난해는 인터넷을 통해 코스프레팀을 모집했는데 주문하는대로 협조되질 않아 애먹었습니다. 올해는 직접 모집하고, 사전교육을 통해 관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을 수 있도록 연출해볼 생각입니다.” 특히 ‘플래쉬몹’을 시도해보겠다고 귀띔. 플래쉬몹은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없이 신호를 보내면 일시적으로 똑같은 상황을 연출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엔 호루라기를 세 번 불면 그 자리에서 몇분간 마네킹이 돼버리는 것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무용협회원들이 직접 무대에 서는 것이 없어 아쉽다. “그래도 다행히 판프린지 무대에서 벌이는 ‘살풀이’와, 시낭송대회에서 ‘승무’라는 춤시위를 펼쳐보일 겁니다. 두명의 회원이 무대에 서게 되는 것이죠. 물론 무용협회의 메인무대를 만들지 못한 것은 섭섭해요.”
이외에도 판페스티발이 벌어지는 명동골목 내에 경연대회팀이나 흥타령춤팀의 협조를 얻어 바닥무대를 만들 생각이다. 음악협회의 ‘거리의악사’와 미술협회의 ‘거리화가’처럼, 무용협회는 ‘거리의춤’이라는 이름으로 관객과 호응하겠다는 발상이다.
그 외(국악·연예협회)
국악협회나 연예협회도 지난해 프로그램과 비슷하다.
국악협회(지부장 조한숙)는 ‘제22회 전국민요경창대회’와 ‘제2회 흥타령 전국학생풍물·사물놀이’를 꺼내들었다. 전국민요경창대회는 매년 적은 참가자가 말해주듯 유망하진 않지만 민요의 맥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이어지고 있고, 흥타령 전국학생풍물·사물놀이 또한 전국 단위 풍물대회가 없는 상황에서 발전가능성을 염두하며 열어놓은 대회성격이 짙다.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국악체험마당’도 잠깐 열 계획이다.
8개 협회중 지역에서 가장 활동회원이 적은 곳이 연예협회(지부장 이근호)다. 회원도 적고 활동도 없다 보니 이근호씨가 20여년을 지부장으로 있다.
그동안 ‘시민가요제’를 열어온 연예협회는 올해 대한민국 청소년 트롯가요제의 ‘충청예선’을 들고 나왔다. 16일(토) 동남구청사 특설무대를 사용하지만 예선전에 소요되는 시간은 1시간30분으로 짧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