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판페스티발2009’가 15일(금)부터 17일까지 3일간 명동거리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는 ‘거리의 유혹’이라는 이름이 주어졌다. 순수 지역예술제 형식보다는 ‘참여축제’로의 의미를 부각시켰다.
판페스티발을 일주일 앞둔 명동거리 풍경. 축제를 알리는 플래카드와 ‘바닥페인팅’ 작업에 열중인 미술협회 회원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판페스티발에 내놓은 천안시 예산은 1억5000만원. 올해는 충남도에서도 2000만원을 지원했다. 예술제가 거리로 뛰쳐나온 점, 경제활성화와 연계한 점, 그리고 시민참여축제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다는 것이 지원을 받게 된 배경이다.
판페스티발 2009는 장소와 프로그램, 운영방식 등 모든 면에서 닮아있다. 이 때문에 산술적으로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호응과 평가를 얻어낼 것이란 예측이 가능하다. 다만 지난해보다 약간 보완된 완성도를 보여줄 수 있을 거란 기대도 갖게 한다.
지난해 ‘천원의콘서트’에 맡긴 개막공연은 제1부 ‘천안의 빛과 소리’로 천안예총 자체에서 주관해 운영하고, 2부에서 천원의콘서트를 담아낼 예정이다. 판프린지는 34개 팀에서 올해 50여개 팀으로 두배 가깝게 확대됐다. 지난해 판페스티발에서 가장 좋은 자체평가를 얻어낸 프로그램이다.
예전에 볼 수 없는 무대가 서기도 한다. 명동거리 특설무대에 ‘대한민국 통기타축제’가 마련된 것. 땅끝 해남을 비롯해 서울, 대전, 당진, 청주 등 통기타팀들이 다수 출연할 예정.
판페스티발은 프로그램 면에서 두가지 큰 줄기를 형성하고 있다. 공모전 성격의 전국대회와 지역민들의 참여무대가 그것이다.
먼저 전국대회는 전국사진공모전, 전국민요경창대회, 흥타령 전국학생풍물·사물놀이, 대한민국 청소년 트롯가요제 충청예선, 대한민국 통기타축제, 민촌백일장, 청소년 댄스경연대회, 흥타령 춤경연대회 등이다. 지역단위 참여무대로는 판프린지, 다문화가정 동화구연대회, 미술실기대회, 각종 체험마당 등이다.
이외 예술인들이 직접 참여하는 무대는 사진작가 회원전시회 ‘천안의역사 및 12경’과, 연극협회 공연 ‘아르빌 가는길’, 문인협회의 ‘시화전’과 ‘시낭송대회’가 있을 뿐이다.
새롭게 시도되는 것으로는 작은 예술품 시장인 ‘아트마켓’이 준비되고 있으며, 대학로예술극장(대표 류중열)이 자체로 ‘천안사랑의 노래’란 공연작품을 내놓고 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