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박물관이 천안시민을 위한 본격적인 교육프로그램을 가동했다.
박물관이 세운 뼈대는 ‘시민문화대학’과 ‘박물관교실’이다.
먼저 시민문화대학은 5월경 개설예정으로 준비중이다. 270석 대강당을 객석으로 하는 시민문화대학은 훌륭한 고고학전문가를 초빙해 고조선시대에서 오늘에 이르는 역사를 시대별로 설명해나가는 ‘천안역사 총론’을 기획중이다. 이같이 역사의 전반을 훑고난 뒤, 내년에는 좀 더 각론으로 들어가 고찰하는 교육방식을 취할 예정이다. 결국 천안의 천흥사 5층석탑이 어떤 특징을 지녔는지, 타 지역의 탑과는 무엇이 다른지, 시대별로 탑의 형태가 어떤 변화를 보이며 발전했는지 등을 자세히 알 수 있도록 교육한다는 방침이다.
이와는 달리 ‘박물관교실’은 전통과 역사에 뿌리를 두고 전통공예, 청소년문화, 생활문화, 전통음악, 역사문화 등 5개분야를 가르치게 된다. 전통공예교실은 규방공예, 전통매듭1·2, 석화공예, 한지공예 교육프로그램이 지난 14일부터 시작됐고, 전통음악교실은 민요, 가야금, 단소가 일반인 대상으로 개설됐다. 청소년문화교실은 이들 교육중 유일하게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전통공예를 직접 접해보게 하자는 취지로 개설됐다.
생활문화교실과 역사문화교실은 박물관 개설취지와 부합하는 것으로, 박물관측이 더욱 신경을 곧추세우고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역사문화교실은 현재 역사스페셜과 국보갤러리를 운영중이다. 역사스페셜은 동영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국보갤러리는 박물관 교육담당자인 정재학씨가 직접 강의를 맡고 있다.
생활문화교실은 천자문강의 한 개 프로그램만 동영상으로 가르치고 있는 형편이다. 정재학씨는 “유물사진반과 차문화를 추가프로그램으로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의 역사·문화를 가르치는 일은 무척 민감하며 어려운 작업이라는 것이 박물관측 설명이다. 학자적 양심과 풍부한 역사지식을 올바로 알고 있는 강사를 구하기도 어렵고, 서로들 강사자리를 꿰차려는 경쟁속에 휘말릴 소지가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박물관은 강사들의 시간제 수당이 3만5000원으로 동 주민센터 등 여타 강사료보다 높은 편이다.
이외 교육프로그램으로는 평상시와 방학을 구분해 특성화된 교육을 펼쳐나간다는 구상이다. 방학때는 뮤지엄스테이를 운영, ‘학예체험프로그램’ 등 다양한 참여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교측과 연계해 학생들의 지역 문화와 역사바로알기에 노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김학수 기자>
박물관 ‘격주 토요상설공연’ 운영
천안박물관이 봄을 맞아 지난 25일(토)부터 토요상설공연을 운영한다. 격주로 관람객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상설공연은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계절에 맞게 야외공연과 실내공연으로 나눠 진행한다.
흥타령풍물단과 함께 하는 5월 공연은 길놀이, 천안 웃다리풍물, 개인놀이, 난장 등을 선보인다. 또 7월까지는 더위를 피해 실내공연장에서 문 굿, 비나리, 해설이 있는 마당, 앉은반 웃다리, 삼도 설장구, 화고악 등을 공연한다.
천안박물관측은 토요상설공연이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에게 색다른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