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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경제여건이지만 시민의 슬기모아 헤쳐갑시다”

본지 창간11주년 기념 천안시장 인터뷰.. 일자리 창출과 서민생활 안정 위해 최선, 올해 식품엑스포 등에 범시민 관심 당부

등록일 2009년04월1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성무용 천안시장의 올해 화두는 ‘천안웰빙식품엑스포’의 성공개최다. 3년여 전부터 준비해온 식품엑스포가 올해 9월로 다가오면서 사적 자리에서까지 사람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또한 5월에 열리는 첫 천안국제e스포츠 문화축제와 9월의 천안흥타령축제도 함께 소개하면서 이들 3개축제의 성공개최를 위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요즘 생활은 어떻게 보내시는지.

-화창한 봄을 맞아 나들이라도 가고 싶지만 그리 녹록하지 않은 일상으로 가족들에겐 늘 미안한 마음이다. 요즘엔 나무심기와 산불예방활동에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지역대학에 올부터 개강한 천안학 강의에 강사로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올해 천안에서 벌어지는 3개축제를 철저히 준비하면서 최대한 관람객이 찾아들도록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2009천안웰빙식품엑스포’가 개최를 앞두고 있는데, 식품엑스포가 갖는 의미와 성공개최를 위한 시민들의 마음가짐을 당부한다면.

-먹을거리는 인간생존의 기본이다. 이번 2009천안웰빙식품엑스포(9월11일~9월20일)는 어려운 환경에 직면해 있는 농업의 경쟁력 확보와 새로운 비전, 그리고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라면서 준비하게 됐다. 식품엑스포는 소비자에게 신선하고 안전한 식품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미래식품산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농업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 30만명 이상이 천안을 찾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경제유발효과는 771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손님이 없으면 의미가 없는 것. 먼저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확신속에 가족과 이웃, 친구와 함께 식품엑스포장을 찾아주시길 바란다. 아울러 다른지역에 사는 친지나 지인들도 함께 방문할 수 있도록 널리 알려주시면 좋겠다.

 

▶천안박물관이 개관한 지 6개월이 지났다. 박물관이 어떤 곳으로 인식되어지길 바라는지.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해 가는 것은 그 고장의 정체성을 정립하고 미래를 준비하는데 매우 중요한 일이라 생각하며, 그런 의미에서 천안박물관의 개관은 그 상징적 의미가 크다. 그동안 12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관람의 편익성과 쾌적한 환경조성, 풍부한 전시물 확보, 특색있는 기획전시 등 아직 부족한 부분도 있다. 앞으로 박물관 내에 역사문화연구위원회를 설치해 체계적인 연구·교육을 수행하는 등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시민의 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해 나가도록 하겠다.

 

▶최근 천안시에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책읽는 도시’라는 타이틀이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의 노력과 앞으로의 발전방안을 밝혀주십시오.

-박물관이 지역의 역사와 전통의 계승발전을 선도한다면, 도서관은 현재를 바르게 보고 미래를 설계하는 공간이다. 도서관이 일류문화도시를 향한 매우 중요한 기반이 된다고 판단, 우리시는 2020년 도서관 장기종합발전계획에 따라 공공도서관 건립, 운영체계 등 인프라 확충을 연차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2007년 아우내도서관을 건립했고, 지난해 12월 전국 최초로 시청사 공간에 도솔도서관을 개관했다. 지역주민을 위해 원성2동, 중앙동, 일봉동, 성남면, 풍세면, 성정2동, 문성동 등 지난해까지 7곳에 작은도서관도 문을 열었다. 앞으로도 내년에 개관하는 북부도서관을 비롯해 청수지구와 신방통정지구에 2011년까지 도서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2020년까지 모두 16곳의 공공도서관을 설치하고, 2010년까지 현재 7곳인 작은도서관을 12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동도서관 차량도 증차를 통해 총 4대가 90개 지역을 찾아 나서도록 추진중이다. 이외에도 버스승강장 문고 시범설치, 도서관문화제 확대개최, 독서문화행사인 ‘역에서 만난 행복한 책읽기’, ‘내 인생을 바꾼 한권의 책’ 프로그램의 내실있는 운영 등으로 책 향기 가득한 천안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구청 개청 1년이 다가오고 있다. 많은 기대와 일부 우려를 안고 출발한 구청 운영에 대한 소감은.

-한마디로 지역의 균형발전과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본다. 그동안 시청과 구청의 합리적인 기능배분으로 시정이 더욱 전문화되면서, 지역발전의 그림을 보다 큰 차원에서 그려나갈 수 있게 됐다. 구청이 지역거점 기능을 담당하면서 주민생활의 패턴도 변화를 가져와 특색있게 발전하고 있다. 구청에서 처리하는 세무, 건축, 청소, 사회복지, 주민등록 등 민원업무와 쓰레기 수거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행정서비스도 점진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지역의 문화예술에 대한 행정의 체계적 지원시스템은 잘 갖춰져 있나.

-지역 문화예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민·관의 효율적인 역할분담과 협력이 필요하다. 시는 문화예술 분야의 진흥책을 찾고 지역 내 인프라 확충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기울여왔다. 종합문예회관 건립 추진을 비롯해 5개 시립예술관 운영, 판페스티발 지원과 천원의콘서트·기획공연 개최, 흥타령축제의 세계화 추진, 첫 천안국제e스포츠 문화축제 추진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명동골목에 빈 상가가 늘고있다. 명동골목을 중심으로 한 지하상가, 재래시장 등 일대 활성화 방안은.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권의 활성화 문제는 전국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사안이다. 우리시도 전통시장에 276억원의 예산지원을 통해 시설현대화 등 다양한 지원책을 펼쳐왔다. 또한 전통시장과 함께 인근의 지하상가와 명동패션거리 등이 특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원도심권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변경제와 사회문화적 거점축이 형성돼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동남구청 자리에 추진되는 ‘천안복합테마파크’ 사업은 이 일대 활성화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세계적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천안의 경제여건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어려운 사회여건에 격려와 조언 한마디.

-경기침체와 정부의 수도권규제완화 정책으로 천안지역의 경제여건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천안시도 경제살리기와 서민생활 안정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주민생활과 직결되는 각종 건설공사를 조기 발주하고, 공공근로사업이나 청년인턴제 등 일자리 창출사업에도 적극 힘쓰고 있다. 특히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상·하수도 요금 등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6개분야 공공요금을 동결하기도 했다. 모두가 어렵고 힘들지만 우리에겐 극복할 수 있는 저력이 있다. 최근 천안출신 김태균 선수의 WBC 야구대회 활약과 국민마라토너 이봉주 선수의 마지막 레이스가 큰 감동을 주었던 것처럼 천안시민 모두가 합심해 지혜를 모은다면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거다.

 

▶올해로 본지 충남시사신문이 창간 11주년을 맞았다.

-지역주민의 가장 친근한 애독지로 자리해온 충남시사신문 창간 11주년을 맞이한 것을 55만 시민과 함께 축하드린다. 그동안 보여준 올곧은 행보와 차별화된 생활밀착형 보도는 지역신문의 좋은 귀감이 되었으며, 지역이 건강하게 발전해 가는 소중한 밑거름이 돼왔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차별화된 노력을 바탕으로 우리 이웃들의 진솔한 삶과 호흡하며 지역발전의 동반자로 늘 함께 해주길 바란다. 충남시사신문을 만나는 매주 화요일 천안시민 모두가 행복한 날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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