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에 마지막 중·대형 산불이 발생한 건 2002년도. 이후 6년 여간 소형산불만 간간히 발생하고 말았다. 올해도 산불은 천안시를 비껴갈 듯 아직까지 이렇다 할 산불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산불발생이 1년중 정점에 이르는 시기는 4월4일부터 12일 사이. 이 시기,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산불로 관계자들의 긴장감은 무척 높다. 천안시에 지난 5일 한식일 발생한 산불은 3건. 성환 2곳과 성남의 야산에서 발생했지만 산불피해면적은 다 합쳐 400㎡도 안된다. 시 관계자는 “올해 전국적으로 260건의 산불이 산림청에 보고됐지만 천안시는 1건도 없다”고 밝혔다.
2002년 이후 산불이 없던 것과 관련해 시 산림과는 몇가지 분석을 내놨다. 먼저 의식구조가 많이 바뀌었다는 점과 산촌의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점을 들었다. 행정시스템이 강화된 것도 한 요인. 무인산불감시카메라도 설치하고 산불진화대나 산불장비도 늘렸다. 산불진화헬기와의 협력관계도 좋아 ‘초동진화’가 빨라졌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시민들의 무분별한 행위로 산불발생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는 상황. 특히 산비탈 등에 사는 노인들이 쓰레기나 낙엽 등의 소각행위가 산불로 번지는 사례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시 산림과 오병상 산불보호팀장은 “요즘이 산불발생의 3박자를 갖추고 있는 때다. 건조하고 바람 심하고 가연물질이 많은 상황에서 상춘객 또한 많아 한시도 마음놓을 수 없는 상태”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