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판페스티발 엿보기/ 올해 천안예술제인 ‘2009판페스티발’ 개최일정이 오는 5월15일부터 3일간 열린다. 행사를 주관하는 예총의 손길도 바빠졌다. 협회 차원의 프로그램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본지는 각 지부장을 통해 협회프로그램을 소개받았다.
“너무 바빠서 꼼짝 할 수가 없네요.”
개인적으로 하는 일도 많은데다 그가 단장으로 있는 ‘매직칸타빌레 예술단’의 공연준비도 신경쓰랴,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온 판페스티발도 준비하랴 몸이 세 개 있어도 부족하다는 박정숙 천안음악협회 지부장. “그렇다고 우려할 필욘 없어요. 그만큼 더 하면 되니까요.”
올해 판페스티발에 대해서는 깊은 고민이 없었던 듯 하다. ‘판프린지’ 외에는 ‘관악의세계’를 보여준단다. 관악의세계는 원래 ‘거리의 악사’로 보면 된다. 지나는 관람객이나 행인, 또는 가게 등을 돌며 음악을 연주해주는, 말 그대로 길거리 악사다.
원래 ‘음반발매기념음악회’도 판페스티발 메뉴에 넣었었다. ‘천안의 노래’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음반을 준비하고 있는데, 발매기념 의미를 부여해 음악회를 만들자는 것. 하지만 이번 판페스티발에선 보기 어려워졌다.
“올 9월에나 가야 음반발매가 가능할 것 같아요. 굳이 서둘러서 망칠 일이 없다는 생각에서 좀 시간을 두고 만들자는 쪽으로 굳혔어요.” 음반발매가 9월 경이니 당연 5월의 ‘발매기념’ 음악회는 있을 수 없게 됐다.
보여줄 게 많지 않다는 점, 게다가 음악협회의 열정을 보여주기가 어렵다는 점을 인정한다.
“판프린지에 좀 더 열정을 쏟아야죠. 지난해 34개팀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는데, 올해도 많은 팀이 참여하도록 북돋고, 무대의 짜임새와 실력있는 연주가 되도록 노력을 기울여야겠어요.”
참여숫자는 포장에 불과하고 보는 박 지부장은 “예술제란 취지에 얼마나 부합하고,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봐요” 한다.
그렇게보면 판페스티발의 정체성에 의아심도 가진다고. “참여형축제와 예술제는 격도 다르고 스타일도 다른데, 그동안 제대로 개념정리도 안된 것 같아요. 지금까지 참여형축제에 맞춰 운영 위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천안예술제 또는 향토예술제가 맞다면 음악협회원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무대에 오르고 참여해야죠.”
판프린지는 지난해 자체평가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어느 프로그램에서도 이렇듯 열렬한 환영을 받지 못했건만, 판프린지는 34개팀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올해는 100개 넘는 단체를 보유하고 있는 생활음악협의회가 나서면서 판프린지의 확대운영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예산도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아직도 판페스티발까지는 한달 여 시간이 남았으니 좀 더 프로그램에 대한 고민을 해봐야겠어요. 그리고 음악협회 회원들과 깊은 논의를 통해 내년에는 모두가 함께 의미있는 페스티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학수 기자>